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의 모습이 변하셨습니다.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눈부시었습니다. 언젠가 저도 예수님처럼 빛으로 변형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생명으로 바뀌게 하옵소서. 꽃으로 달라질 순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씨앗과 같습니다. 내가 그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습니다. 이름을 부를 때 그 꽃은 아주 중요한 의미의 사건이 되었습니다. 바람도, 아이들 웃음소리도, 초승달도 황홀한 사건이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겉으로는 초라하여도 영적으로는 생명이 가득하게 하옵소서. 예상하지 못한 시련이 닥친다 하더라도 저는 부활 생명으로 변형되는 순간을 설렘으로 기다리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에서 해방을 경험했듯이 예수님을 통한 출애굽이 필요합니다. “저 넓고 푸른 들판 내 앞에 열리고 그 검은 구름 걷혀 새 하늘 보인다.” 예수를 통해서 생명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생명으로 바뀌는 부활을 원합니다. 우리가 자기를 고수하며 변형을 받아들이지 못하여서 생명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모두 부활 생명으로의 바뀜을 기다리면서도 자기에게 꽁꽁 묶여 살았습니다. 씨를 땅에 심으면 싹이 트고 줄기와 잎이 나며 꽃을 피웁니다. 때가 되면 말라 죽고 또 씨를 맺습니다. 그 씨가 다시 싹을 틔웁니다. 변형의 변형을 반복하는 생명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고 완성하실 분이십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하나님 나라에 집중하게 하옵소서. 제자들은 변화 산에서 세상의 완성을 경험하였습니다. 저도 새 하늘과 새 땅을 볼 것입니다. 또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이 단장한 신부와 같이 차리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볼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실 것이요,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입니다. “보아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계21:5) 주님의 말씀은 신실하고 참되십니다. 생명의 비밀을 잘 알아 인생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 판단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통해 생명의 비밀이 드러났습니다. 그 빛은 부활 생명에 대한 암시입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본 빛으로 변형된 예수님의 모습을 제게도 보여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9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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