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새로운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과거와 떨어지지 않고는 새 것이 없습니다. 좁은 세상을 떠나지 않고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새로움을 가로 막는 모든 것들을 버리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불러내실 때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날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침묵하고 행하지 않음으로 죄를 범하게 됩니다. 또 용기 있게 행하는 것이 오히려 주님의 뜻을 거스르는 죄가 됩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새로운 인생, 새로운 삶, 새로운 존재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게 하옵소서. 생명과 사망, 복과 저주가 제 앞에 놓여있습니다. 갈피를 잃어 헤매는 불쌍한 저를 인도하옵소서.
옛 것을 버리고 날마다 말씀과 기도 가운데 새로운 존재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최후의 길. 승리의 길. 주 만나는 길. 나 언제나 이 길로만 가게 하소서.” 새로운 길에 대한 신뢰와 행함이 있게 하옵소서. 저의 삶에서 더 많은 것을 내려놓기 위하여 믿습니다. 저의 교만과 아집과 혈기를 죽이고 이웃의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기 위해 맡기옵니다. 이기심, 자존심, 자기중심의 태도를 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보여주신 십자가의 삶이 새로운 나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생각을 빚어 주실 때 산뜻한 마음이 되고 깨끗한 생각이 됩니다. 성령님께서 마음을 만져주옵소서. 새로운 존재로 굳건히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의 길을 가렵니다. 누구든지 주님께로 나아가는 사람은 자기의 목숨까지도 미워하여야 합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신앙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요.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눅14:27) 자기의 생명을 거는 일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든 것을 버릴 용기를 주옵소서. 옛날 같은 핍박이나 박해가 없다 하지만 오늘 이 세상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나 유혹들을 다 어떻게 합니까? 신앙인으로 어떻게 판단하고 받아들여야 하나님의 뜻에 맞는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힘든 문제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생명입니다! 생명을 선택하게 하옵소서. 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들으며 따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6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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