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시기와 질투를 내던지고 서로 위하는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게 하옵소서. 꽃들은 자기만의 빛깔과 자기만의 향기로 노래하면서 생명의 봄을 만들어 냅니다. 사람들도 자기의 색깔로 아름답게 향기를 휘날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말씀이 들려지는 믿음의 자리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믿음이 성장하지 않습니다. 말씀이 들려질 때에 그 말씀을 마음으로 받아들여 받게 하옵소서. 주님의 말씀이 선포되어지는 자리에서 주님의 말씀을 따르게 하옵소서. 네 명의 친구들이 한 중풍병자를 들것에 실어 예수님이 계신 곳 지붕을 걷어내어 예수님 앞으로 달아 내렸습니다. 지붕을 걷어내는 친구들과 같은 믿음의 사람이 되기 위해 주님의 말씀을 듣게 하옵소서.
그 기적의 자리로 나아가 앞에 놓인 장애물을 극복하는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친구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람아! 네 죄가 용서받았다.”(막2:5) 지붕을 뜯어가면서 예수님 앞으로 인도한 친구들의 확고부동한 믿음이 부럽습니다. 굳센 믿음에서 나온 친구들의 사랑을 받은 환자는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하심을 맛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지으시고 번성하라 말씀하셨지만 인간의 아들들은 살인을 저지르고 하나님이 기대를 따르지 아니하며 분쟁 속에서 하나 되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 앞에 있는 네 명 친구들의 모습에서 우리 삶 속에 필요한 파트너의 모습을 보게 하옵소서.
서로의 연약하고 부족한 것을 보듬어 하나 되게 하옵소서. 주신 은사의 장점을 살려 한 몸 되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함께 이루어 가게 하옵소서. 독창이 아닙니다. 협력하는 합창을 부르게 하옵소서. 각자가 자기 고유의 목소리를 내지만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하모니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연습에 연습, 훈련에 훈련을 거듭해야 가능하오니 함께 협력하여 위대한 창조자가 되게 하옵소서. 들에 핀 작은 들꽃들도 자기의 색깔과 향기를 휘날려 들판을 향한 생명 가득한 노래로 희망과 소망의 날개를 펼칩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용감하게 전진하고” 열매 맺게 하시는 하나님 계획에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7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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