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장총)가 8일 안양대 사태 관련 성명을 내고 타 종교 매각 의도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한장총은 성명을 통해 "기독교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숱한 목회자를 배출해 온 안양대학교가 최근 재정난을 이유로 대순진리회 계열의 대진교육재단에 매각하려 한다는 의혹에 대해 기독교대학의 건학 이념에 대한 심각한 훼손일 뿐 아니라 종교간 마찰과 분쟁의 소지가 될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매각 음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현 안양대학교는 지난 1948년 고 김치선 박사가 서울 남대문교회에서 설립한 대한신학교의 건학 이념을 계승한 기독교대학으로 그동안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를 기반으로 수많은 목회자와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 왔다"고 설명하고, "그런 안양대가 대순진리회 계열의 대진성주회 관계자 3명을 이사로 받아들임으로써 사실상 재단 매각을 자행한 것은 하나님이 세우신 기독교대학을 타종교에 돈을 주고 팔아넘기는 후안무치한 행위로 예수님을 은 30에 팔아넘긴 가룟 유다를 연상케 하는 배교 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한장총 "현 학교법인 우일재단 이사장이 교회 장로 신분이라는 사실에 비춰볼 때 이는 개인의 일탈을 넘어 양심으로나 도의적으로도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라 지적하고, "학교법인 우일학원의 기독교대학을 타종교에 매각 음모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같은 불의한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한장총은 교육부를 향해 "대진교육재단측 이사 승인을 즉각 취소함으로써 종교간 갈등과 분쟁 소지를 조기에 차단하는데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구하고, "만일 우일학원이 이같은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끝내 외면하고 타종교에 기독교대학을 매각하고, 교육부 또한 이를 수수방관한다면 해당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뿐 아니라 한국교회 1천만 성도들이 이를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뒷돈 거래로 사학을 마음대로 매매하는 불법 부당한 행위 근절을 위해 국회를 통한 사학법 개정 등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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