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가 7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제29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KWMA가 7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제29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2018년도 선교사 파송 집계 결과 12월말 현재 171개국에서 27,993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557명이 증가한 숫자이다. 지난 7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제29회 정기총회를 개최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이날 '2018년 12월 한국 선교사 파송 현황'을 발표했다.

KWMA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지난 2016년 마감된 파송증가 '0'포인트는 위기감을 포함,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고 한국선교가 무엇에 마음을 기울여야 하는가를 상징적으로 말해줬다"며 "다만 2017년 전년대비 231명 증가가 이뤄졌는데, 앞으로 한국 선교사 파송 수는 완만하게 증가 곡선을 그리면서 지속적으로 둔화된 양적 증가를 보일 것"이라 했다.

교단 선교부의 약진

특별히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교단 선교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물론 주요 교단이나 선교단체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마이너스로 마감한 곳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 KWMA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한국 교회가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부지런히 힘써서 복음 전파를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 평가했다.

특별히 교단 선교부는 꾸준히 '자기 정화'를 하면서도 선교사 파송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반면 선교단체들 역시 파송 수치에 변화를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미비함을 보이고 있다. KWMA가 보유한 파송 선교사 조사 대상 단체는 190여 개가 되지만, 10명 이상 선교사가 있다고 표시한 단체들은 130여 개 정도이다.

KWMA는 "전체적으로 조사 대상 선교단체가 많아 교단 선교부 파송 선교사보다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유의미한 단체로 제한한다면 교단 선교사 수가 더 많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어려워질수록, 단체 파송 선교사 증가보다 교단 선교사 증가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KWMA는 "비자 장벽이 점점 높아지는 선교 환경과 맞물려서 생각해 본다면, 목회자 배경의 선교사들의 증가 현상은 미래 한국선교가 무엇을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며 "파송수가 ‘늘었다·줄었다‘라는 단선적 결과보다, 통계가 주는 이면적인 의미를 읽는 통찰력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수치로 보는 2018년 파송 현황

1000명 이상 선교사를 파송한 교단선교부는 3곳이다. 100명 이상은 14곳, 20명 이상은 9곳, 그 이하는 12곳으로, 모두 38개 단체들이었다. 또 100명 이상 선교사를 파송한 선교단체는 36곳이었다. 50명 이상은 30곳, 10명 이상은 72곳, 그 이하는 46곳으로, 모두 184개 단체였다. 전체 교단선교부 파송 숫자는 12,686명, 선교단체는 16,428명이었다.

이중 파송의 수는 미비하지만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아래 막대그래프를 통해서 보면, 파송수의 증가가 완만하게 흘러가고 있음이 나타난다.

연도별 선교사 현황
©KWMA 제공

500명 이상의 파송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는 국가는 171개국 가운데 한국(본부 사역자 포함)을 포함해서 13개국이다. 13개국의 선교사 수를 합하면 전체 파송 선교사의 수의 50%를 조금 상회한다. 순위를 보면, 동북아X국이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파송 선교사 최다활동국가로 선정됐으며, 이어 미국, 일본, 필리핀, 태국, 동남아I국 등의 순이었다.

4년간의 추이에서 나타나듯이 한국 선교사들의 주 활동 권역은 아시아 지역이다. 한국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권역(한국 본부를 포함해서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중동, 중앙아시아)에서 17,751명(61%에 해당됨)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KWMA는 "지리적인 측면을 포함, 돌파가 일어나지 않은 거대 종교권 지역이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또 많이 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사역으로는 교회개척, 제자훈련, 복지/개발, 캠퍼스, 일반 교육 등이며, 어린이/청소년 사역, 의료, 신학교, 비즈니스, 선교행정과 동원 등의 사역도 다수의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KWMA는 선교사 자녀 현황에 대해 조사를 벌여 연령과 거주지 등을 파악해 보고했다.

선교 과제들의 발견

KWMA는 이번 조사를 통해 "선교사들의 고령화를 읽어낼 수 있었다"고 밝히고, "한창 일할 수 있는 40대가 많은 것은 아직은 한국 선교가 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어 감사하지만, 40대 이하인 30대와 20대와의 수치는 격차가 크게 나타난다"면서 "20•30대가 미래 선교를 이끌어 갈 잠재적 리더들인데, 이들에 대한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2018년 은퇴 선교사는 응답해 준 것에 따라서 829명에 달한다고 KWMA는 밝혔다. KWMA는 "60대 이상의 선교사가 2,700여 명인데 전체 선교사(27,993명)로 확대 유추해 본다면 4,748명 정도가 은퇴 직전의 선교사"라면서 "20·30대 선교사보다 60대가 더 많은 것, 미래 무엇을 준비하고 강조해야 할지 말해주는 지표들"이라 했다.

마지막으로 KWMA는 "현장과 한국에서 조사되는 수의 차이가 존재 한다"고 말하고, "2012년, 한국에서 발표되는 전체 파송자 수보다는 적어도 1만 명 정도는 더 있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었다"며 "선교 현장과의 협력을 통해서 현장의 실제 수를 조사하는 것도 과제"라 했다. 덧붙여 "기초자료로서의 충실한 통계자료 제작을 위해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했다.

KWMA 제29회 정기총회에서는

KWMA 제29회 정기총회에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와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가 각각 신임 이사장으로, 또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또 조용중 사무총장은 보고를 통해 "22개 실행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이 2018년의 가장 큰 업적"이라 말하고, 한국선교가 세계선교 네트워크를 갖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KWMA 신임 회장 이규현 목사.
KWMA 신임 회장 이규현 목사. ©노형구 기자
직전 이사장 신동우 목사(왼쪽)가 강승삼 목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직전 이사장 신동우 목사(왼쪽)가 강승삼 목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KWMA 제29회 정기총회를 마치고.
KWMA 제29회 정기총회를 마치고. ©KWM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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