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올해도 주님은 기다리는 자에게 반드시 오실 것입니다. 준비된 자에게 오십니다. 베데스다 못가에 병자들이 체념하고 누워있었지만 38년 된 환자는 포기하지 않고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주님께서 그에게 다가가셔 구원을 주셨습니다. 기다림밖엔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자에게 새로운 감동으로 탄생하옵소서. 다가오는 성탄절은 이천년 전 주님의 성탄을 회고하는 절기가 아닙니다. 금년에도 우리에게 반드시 오시옵소서. 새롭게 오시는 주님을 정말 느끼게 하옵소서. 기다리는 저에게 오시옵소서. “고대하던 예수께서 영광중에 오실 때 왕의 왕이 되신 주를 우리 환영하겠네.” 저의 모든 슬픔을 위로해 주시고, 슬픔을 기쁨으로 찬송으로 바꿔주옵소서.
주님을 만나 저희들로 환히 웃게 하옵소서. 주님만이 저의 진정한 행복입니다. 올해도 성탄을 진심으로 바라고 탄생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대강절을 지내며 탄생하실 주님을 바라고 위로와 복을 누리는 은혜의 절기가 되게 하옵소서. 저는 자유롭습니다. 그런데 정말 자유롭습니까? 돈과 명예, 권력, 탐욕으로부터 정말로 자유로운가요? 두려움, 염려, 옛 습관으로부터 자유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분명 신분은 자유인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것이 저의 아픔입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자유를 주시면 참으로 자유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누가 저의 진정한 위로자이십니까? 주님만이 저의 슬픔을 어루만지십니다. 새롭게 기다림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기도합니다.
마음이 상한 자를 고쳐주옵소서. “머리는 온통 상처투성이고, 속은 온통 골병이 들었으며,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성한 데가 없이”(사1:5) 저의 실상입니다. 적나라한 저의 모습입니다. 속으로 피 흘리며 울고 있습니다. 주님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며, 꺼져 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십니다. 크고 작은 사랑의 알곡 눈부신 열매, 진리로 공의를 베풀어 주옵소서. 쇠하지 마시고 낙담하지 않으시고 끝내 세상에 공의를 세워 주옵소서. 진정 소리 높여 외칠 것은 주님의 크신 은혜뿐입니다. 주님은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다가오는 성탄절에는 마음 상한 자들이 다 주님으로부터 고침을 받아 밝고 건강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7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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