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맥없이 늘어진 저의 두 팔에 힘을 더해 주옵소서. 휘청거리는 저의 두 무릎을 꼿꼿이 세우게 하옵소서. 힘을 얻어 두려워하고 있는 사람들을 격려하게 하옵소서. 우리 하나님께서 오시니 용기를 내십시오. 무서워하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오시어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그 때가 되면 눈먼 사람의 눈이 밝아지고, 귀먹은 사람의 귀가 열릴 것입니다. 다리를 절던 사람이 사슴처럼 뛰고, 말을 못하던 혀가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뜨겁게 타오르던 광야에 샘물이 솟고 시냇물이 흐를 것입니다. 주변에 두려움에 지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그들을 외면한 채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겠습니까?
심한 불평등이 있고 불법이 제압하는 세상에서는 장애인처럼 살아 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품위를 잃지 않고, 보고 듣고 말하고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자유를 주옵소서. 악한 권력이 더 이상 지배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오시어 이렇게 원수를 갚아 주십니다. 거기에 큰길이 생기어 그 길을 거룩한 길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오로지 구원받은 사람만 그 길을 갈 것입니다. 기뻐 노래하며 시온으로 이르게 하옵소서. “크게 찬송 부르며 밝고 거룩한 길로 기쁨으로 나아가” 영원히 기쁨이 저에게 머물고 즐거움이 넘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오셔서 갚아주실 때 일어날 일들을 생각하면 정말 저의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를 향해 바로 서게 하옵소서. 메시아가 가까이 오신다는 사실에 저의 영혼을 맡깁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의로워진다는 사실을 힘써 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믿어서 하나님이 오시어 구원하신다는 사실에 어울리는 삶의 태도를 갖게 하옵소서. 세상의 모든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하옵소서.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기쁨이 그들에게 영원히 머물고”(사35:10) 한숨과 설움이 없어지는 삶입니다. 푸른 잎 돋는 나무같이 삶의 실력을 소지하고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삶 전체를 바쳐 하나님이 오신다는 사실, 그리고 예수님이 바로 이미 오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강렬히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