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도 동성애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동성애 사제는 금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1일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교황은 내주 출간 예정인 스페인 신부의 책 '성소의 힘'(이탈리아 제목 La Forza della Vocazione)에서 이와 같은 의견을 냈다. 저자 스페인 사제 페르난도 프라도는 지난 여름 교황청에서 교황을 직접 만나 인터뷰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인터뷰를 통해 동성애가 우리 사회의 한 유행이 된 것 같다고 언급하고, 이 같은 사고방식이 교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교황은 "성직자와 성직 생활 내부에 동성애자가 존재한다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밝히고, "동성애자 혹은 동성애 성향을 지닌 자는 사제로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교황은 이에 대해 "매우 심각한 문제"라 피력하고, "성직 생활에서 동성애를 위한 자리는 없다"면서 "교회는 그런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성직자가 되려고 하는 것을 못하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천주교는 동성애를 죄로 보지만, 그간 교황은 동성애자 차별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던 바 있다.
다만 교황은 "동성애 성향 사제와 성직 생활을 하는 남녀는 진실로 독실하게 생활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그들이 속한 신앙 공동체와 신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빚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책임감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덧붙여 "이중적 생활보다는, 성직을 떠나는 것이 더 낫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