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2018 성공회 동아시아주교회의(CCEA)가 “그리스도의 사절, 하느님과의 화해”라는 주제로 9월 12일부터 17일까지 천안에 위치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다.
성공회 동아시아주교회의가 주최하고 대한성공회 대전교구에서 주관하는 이번 회의는 동아시아 각국의 대표들이 모이는 가장 큰 회의로써 우리나라를 포함해 홍콩, 필리핀, 미얀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 호주, 영국, 미국 등 총 11개국의 각 교구주교, 교구 여성대표, 관구 청년대표 등 1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동아시아성공회 주교회의 의장인 문잉 말레이시아 대주교는 “예수 닮은 삶은 갈등이 많고 불안한 현대인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교회의 참된 역할이 무엇인지를 질문해야 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직의 수행자로 낮은 자리에서 사람을 공경하는 것”이라며 “특히 대전교구에서의 2018년 CCEA는 오랫동안 분열된 한반도에서 열리는 만큼 하느님의 권능으로 갈등문제가 화해로 이어가기를 함께 기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 했다.
대한성공회 의장주교이자 대전교구장인 유낙준 모세주교는 “대전교구서 열리는 2018년 CCEA를 통하여 하느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인간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종교적인 질문에 대답하는 성공회 신앙이 인류에게 보편적인 교회공동체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2018 CCEA를 소개했다.
이번 회의는 주교들과 여성대표들과 청년대표들 120여명이 아침마다 던칸 돌모어신부(Duncan Dormor, USPG영국선교회 사무총장사제)의 지도로 바우로의 핵심주제인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의 영광과 화해,” “교회와 권위,” “그리스도교의 리더쉽”에 대해 성경공부를 하며 하느님이 인간에게 바라시는 화해와 평화의 길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가스 블레이크(Garth Blake) 호주 성공회 교회 안전위원회 위원장이 강사로 나서 성공회 내의 모든 사람들, 특히 청소년 및 취약한 성인, 나아가 지역주민의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한 2019년 세계성공회협의회의 권고지침을 살펴보며 학대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현재 학대당하는 사람들이 대응할 수 있는 실용적인 수단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키나와에서 사목활동을 하는 함윤숙 사제와 마릴린 쥬디스 래디치가 논찬자로 참여한다.
현재 아시아교회여성회의ACWC 의장인 안나마니 아루마나야감(아남, 성공회 동아시아연대 촉진자)이 Anglican Alliance와 세계성공회 5대 지표(Five Marks of Mission)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Anglican Alliance는 개발 및 구제를 위한 세계 성공회 기관으로 세계 성공회의 교회 및 기관을 통해 각자의 능력, 기술 나아가 기도를 함께하고 공유하게 하는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뉴욕교구의 성삼위교회의 러퍼(Lupfer) 신부는 미국 맨하탄 남부에 위치한 성당의 관할사제로 최고의 영적리더로 각광을 받고 있다. 30년 이상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강의를 통해 현재 세속사회에서 영적인 삶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대표로 이재정 신부(경기도교육감)가 강사로 참여하여 한반도에서의 화해의 과정을 설명하고 한반도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당면과제를 풀기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특히 9월 15일 오전 11시에 강화 평화전망대에서 한반도에 평화를 위한 평화기도회와 평화선언을 선포하며 동아시아 주교회의의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의 열망을 드러낼 것이다. 이외에도 성공회 대전 ‘나눔의 집’과 ‘드보라의 집’, 장애인 시설 등을 방문하여 소외된 이웃을 위한 대한성공회 활동에 대해 체험하며 이들을 위한 실제적인 도움의 방안에 대해 찾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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