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2018년 6월 6일 현충일을 맞이해 "국군 포로, 납북자, 기독교 지도자 송환을 추진하자"고 주장했다.
언론회는 "이번 현충일에 6•25전쟁 당시, 북에 의해 억류되었던, 국군 포로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미국은 자기 나라의 장병들에 대한, 또는 국민들에 대하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보호하고, 여의치 않으면 유해(遺骸)라도 찾으려고 국가적인 힘을 기울이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애석하게도 우리는 남북 정상간 만남과 실무자급 만남이 여러 번 이뤄졌지만, 이에 대한 문제는 언급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6•25전쟁 때 민간인 납북자들도 많았고, 그 중에는 목회자들과 기독교 지도자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이 분들에 대한 송환 요청과 유해 발굴이라도 요구해야 된다"면서 "국가가 나서서 자국민을 보호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하여 책임감을 가지고, 대접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정부는 이 당연한 일에 대하여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언론회 논평 전문이다.
2018년 현충일은 의미와 범위부터 넓혀 나가자
국군 포로, 납북자, 기독교 지도자 송환을 추진하자
2018년 “현충일”이다. 벌써 63회를 맞았다. 6•25전쟁이 끝나고 3년 후인 1956년 현충일을 국가 기념일로 제정하여 오늘에 이른다. 그 동안 우리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산화(散華)하거나 순국한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일들을 해왔다.
외국에서도 우리의 현충일과 같은 날들이 있다. 미국은 이미 1868년부터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를 국가 기념일로 지킨다. 영국도 ‘리멘브런스 데이’(Remembrance Day)로 지키고,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도 제1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인 11월 11일을 추모하는 날로 지킨다. 심지어 제2차 세계 대전의 패전국인 독일과 일본도 기념일을 지킨다.
미국의 경우는 모병제 국가이면서도, 군인에 대한 극진한 대접과 더불어 군복무를 마친 사람들에 대하여도 영웅적으로 대접한다.
우리나라의 군 체제는 징병제이다. 그렇다면 돈을 위하여 복무하는 국가의 군인들과 비교 우위에서 대접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우리 국군에 대한 대우 관계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할 때라고 본다.
현충일이 조국을 위해 몸 바쳐 충성한 분들에 대한 추모이며, 그 희생을 기리고, 기념하는 것이라면, 우리의 현충일에 대한 시야(視野)부터 넓힐 필요가 있다.
이번 현충일에는 6•25전쟁 당시, 북에 의해 억류되었던, 국군 포로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국군포로가 6만 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우리는 그분들 가운데 얼마를 구출해 냈는가? 또 그분들에 대한 관심은 얼마나 가졌나?
미국은 자기 나라의 장병들에 대한, 또는 국민들에 대하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보호하고, 여의치 않으면 유해(遺骸)라도 찾으려고 국가적인 힘을 기울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미국은 지난 5월 9일, 최근 몇 년 사이에 북한에 의해 억류되어 있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을 데려오기 위하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에 직접 들어가 그들을 데리고 나왔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공군 기지까지 이들을 마중하러 나왔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우리는 남북 정상간 만남과 실무자급 만남이 여러 번 이뤄졌지만, 이에 대한 문제는 언급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남북의 평화와 ‘비핵화’ 문제가 중요 의제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도 과연 의지라도 있었던 것인가? 이에 대하여 우리 정부는 국민들의 말 없는 요청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6•25전쟁 때 민간인 납북자들도 많았다. 그 중에는 목회자들과 기독교 지도자들도 많았다. 지금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이 분들에 대한 송환 요청과 유해 발굴이라도 요구해야 되지 않나?
국가가 나서서 자국민을 보호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하여 책임감을 가지고, 대접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정부는 이 당연한 일에 대하여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국가를 위하여 희생하신 분들에 대하여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민적 정신과 함께, 행사를 위한 현충일이 아니라, 국가적 중요 정책과 책무로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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