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남북 정상이 다시 만나고, 이후 美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한 후 교계 첫 반응이 나왔다.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이동석 목사, 이하 한기연)은 27일 성명을 통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재개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남북 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한 달 만에 다시 열리게 됨으로써 판문점 선언에서 밝힌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남북 정상 간에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로 인해 북한의 비핵화 이행 의지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북미회담을 전격 취소했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대로 북미회담이 재개된다고 발표하게 된 것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확인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우리 정부가 미국에 전달한 성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한기연은 "북한은 ‘판문점 선언’ 이후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를 앞두게 되자 느닷없이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태영호 전 공사의 발언과 탈북 여종업원 북송 문제를 거론하며 과거의 행태를 답습하는 듯한 벼랑끝 전술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 모두에게 실망을 안겼다"고 전했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취소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하자 북한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그동안의 불성실한 태도를 완전히 바꿔 비핵화 의지를 재차 표명함으로써 회담의 불씨를 살렸고, 어제(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 정상이 한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된 것도 북측이 자신들의 비핵화 의지를 우리 정부가 미국에 전달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사실상 북한이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기연은 "이번 북미회담의 재성사가 굳건한 한미 공조 하에 국제사회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불변의 의지를 다시한번 반증한 것으로, 북핵의 완전한 폐기라는 분명한 명제 앞에서는 그동안 북한이 그 어떤 약속과 합의도 손바닥을 뒤집듯 깨버린 소위 ‘벼랑끝 전술’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보여준 것"이라 평가하고, "남북정상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언제든 다시 만나 가슴을 열고 대화를 할수 있다는 선례를 남긴 것과, 무엇보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논의할 북미회담이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것을 불행중 다행으로 생각하며, 6월 12일 예정대로 열릴 북미회담에서 ‘CVID’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핵 폐기’가 반드시 합의, 이행됨으로써 한국교회 1천만 성도들의 끊임없는 기도와 7천 5백만 한민족의 염원인 한반도의 평화 통일의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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