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목사를 비롯한 김상덕, 김학송 씨 3인이 석방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같은 소식을 먼저 트위터를 통해 알렸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방북을 마치고, 멋진 신사(억류자) 3명과 함께 (전용기로) 돌아오는 길이다. 억류자 3명 모두 건강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이 잘 진행됐으며,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시간이 확정됐다"고 덧붙였으며,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손님들(억류자 3명)은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새벽2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직접 그들을 마중하러 간다"고 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억류자 3인의 석방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해 왔으며, 북한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선의의 표시로 이들을 석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침례교 목사인 김동철 목사는 2001년부터 중국 연길과 북한 나선을 오가며 대북 사업을 벌여왔다. 그러다 2015년 10월 함경북도 나선에서 체포됐으며, 2016년 4월 간첩행위 혐의로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 받고 약 2년째(29개월) 복역해 왔다. 이 기록은 캐네스 배 선교사가 억류됐던 735일을 뛰어 넘은 것이다.
또 김상덕 씨와 김학송 씨는 평양과학기술대학교에서 각각 초빙교수과 농장일 등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각각 2017년 4월, 5월 북한 당국에 반국가 적대행위로 체포됐었다. 이들은 재판 없이 1년 가까이 구금됐지만, 지난 3월 초부터 평양 시내 한 호텔에서 감시 받으며 비교적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북한에 억류된 대한민국 국민은 선교사 3인, 탈북민 3인 등 총 6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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