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지나 이제 새로운 500년을 준비하는 시점인 2018년, 선교 관계자들이 모여 '종교개혁 500주년 + 1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선교에 있어서 한국교회의 새로운 도전"이란 주제로 10일 낮 은현교회에서 열렸다.
포럼은 "OOO가 바라보는 종교개혁 500주년+1"이란 제목으로 각각 목회자, 선교사, 성도가 바라보는 시각으로 발제가 이뤄졌다. 먼저 김영휘 목사(서울남교회 은퇴목사)는 목회자의 시각에서 발표했다. 그는 종교개혁 5대 강령인 '오직 예수' '오직 하나님께 영광' '오직 은혜' '오직 성경' '오직 믿음' '만인제사장론'을 기준으로 우리 신앙의 현 주소와 방향에 대해 살펴봤다.
김영휘 목사는 "현재 우리 교회와 선교 현장은 과거 개혁 정신과 가치관에서 너무 동떨어져 버렸기 때문에 종교개혁자들과 같이 우리도 개혁을 위해 얼마나 생명을 내놓을 수 있느냐 하는 각오와 결단이 문제"라며 "이사야 선지자가 외쳤던 이 시대 거룩한 그루터기로서 '남은 자의 정신과 믿음'을 갖고, 종교개혁 정신과 가치관을 지금, 그리고 내 주위로부터 회복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경술 선교사(SIM선교회 한국대표)는 선교사의 관점에서 발표했다. 그는 "새로운 관점과 방식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이뤄지는 개혁'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은혜로 시작된 한국선교가 작금의 위기에 위축되지 않고 전향적으로 사고를 전환해 통합적으로 현장 중심의 선교사역을 이뤄가야 한다"면서 "하나님 사랑의 복음으로 구원을 얻은 제자들이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교회론을 선교현장에 실현해내고 값진 영적 유산의 세계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조기훈 집사(창동염광교회)는 평신도 관점에서 발제하면서, 목회자에게는 ▶목회비 등 교회재정 공개 ▶목회자 이력 공개 ▶평신도 지도자 육성 ▶비성경적 노회 활동 중단 ▶개 교회주의 배격, 공교회 의미 회복 ▶공동의회 역할과 의미 활성화 ▶교인들의 감동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장로들에게는 ▶신학공부·독서 등으로 교회 영적 지도자 정체성 회복 ▶영적 특권 의식 배격 ▶목회자 영적 동반자 사명 감당 ▶항존적 장로 임기 스스로 포기할 것 등을 요청하고, 평신도에게는 ▶평신도 직분·명칭 회복 ▶신학적 관심의 고취와 독서로 이중적 삶의 문제 해소 ▶불의에 저항하는 평신도 위상 회복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포럼에서는 각각의 발제에 대해 전철한 선교사(한국외국인선교회 대표)와 김강호 선교사(복음기도신문 발행인), 장은경 선교사(한국형 국제학교개발원장) 등이 논찬자로 수고했으며, 이후에는 토론회가 열렸다. 행사를 주최한 선교타임즈 대표 김성용 목사는 "귀한 용단과 희생의 대가로 시작된 501년 전 종교개혁 정신이 퇴색될까 우려하는 마음과 앞으로도 변질 없는 시족이라는 과제를 안고 가야 하는 한국교회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포럼 개최 취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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