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논평을 "서울시의 무슬림 기도실 마련은 심각한 종교편향"이라 주장하고, "다른 나라에서도 특정종교만을 위한 시설은 않는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언론회는 "이런 발상은, 서울시 스스로가 특정종교 우대로, '종교차별'을 선도하는 것이 되며, 다종교국가인 우리나라 사정과, 국민 전체의 절반이 되는 종교인들의 정서와도 맞지 않는 것"이라 주장하고, "서울시가 자발적으로 '기도처'를 만들어 준다는 것은, 특정종교의 종교행위를 선동하는 것이며,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것"이라 비유했다.
언론회는 "혹시라도 그들이 기도처를 바라는 마음에, 잠시 불편해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무슬림의 기도처를 계속 시설한다는 것은, 무슬림 이외의 타종교에 대한 차별이며, 종교간 형평성을 깨는 것"이라 말하고, "외국에서도 공공시설에 종교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는 해도, 특정 종교만을 위한 특별실은 없다"며 "서울시가 공정하고 형평성에 맞게 하려면, 주요 종교 모두를 아우르는 종교 시설을 공동으로 만들거나, 아니면 종교별로 각각 모두 종교 시설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무슬림만을 위한 특혜계획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언론회 논평 전문이다.
[한국교회언론회 논평] 서울시의 무슬림 기도실 마련은 심각한 종교편향
최근 서울시는 서울시 안에 무슬림(이슬람교 신도)들을 위한 '기도처'를 만들어준다고 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14곳(이슬람 성원, 관광지, 대학교, 병원 등)의 기도처가 있는데, 이것도 모자라 더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발상은, 서울시 스스로가 특정종교 우대로, '종교차별'을 선도하는 것이 되며, 다종교국가인 우리나라 사정과, 국민 전체의 절반이 되는 종교인들의 정서와도 맞지 않는 것이다.
국내 무슬림 관광객이 늘어났다고 하여도, 무슬림들이 한국을 찾는 목적은, 자신들의 종교적 행위를 하기 위해서 오는 것이 아님은 자명하다. 그들은 말 그대로 한국을 방문하고, 문화를 탐방하기 위해서 오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에게 서울시가 자발적으로 '기도처'를 만들어 준다는 것은, 특정종교의 종교행위를 선동하는 것이며,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것이 된다.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조금씩은 불편할 수 있다. 그래서 시설이나 관광 안내와 같은 불편사항들은 시정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종교 행위를 위한 시설 설치는 별도의 문제로 본다. 만약 이들이 불편해 한다면, 현재 있는 시설로 안내해도 될 것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 여행 중 그들이 가진 종교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라고 본다.
우리나라는 국교(國敎)가 없는 나라이다. 다시 말해서 다종교국가이다. 그런데 유독 이슬람교를 믿는 관광객들만을 위한 '기도처'를 만들어 준다는 것은, 과잉 친절이며, 사족(蛇足)이다.
혹시라도 그들이 기도처를 바라는 마음에, 잠시 불편해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무슬림의 기도처를 계속 시설한다는 것은, 무슬림 이외의 타종교에 대한 차별이며, 종교간 형평성을 깨는 것이 된다.
외국에서도 공공시설에 종교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는 해도, 특정 종교만을 위한 특별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데도 서울시가 무슬림 관광객을 위하여, 발 벗고 나서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서울시가 공정하고 형평성에 맞게 하려면, 주요 종교 모두를 아우르는 종교 시설을 공동으로 만들거나, 아니면 종교별로 각각 모두 종교 시설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무슬림만을 위한 특혜계획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왜 서울시가 기준도 없이 무슬림 기도처를 만들어 주므로, 국민들과 시민들의 원망과, 종교 차별을 선도하는 광역 자치단체로 기억되려 하는가? 무슬림만을 위한 기도처는 분명히 종교차별이며, 이런 행위는 서울시가 모범적으로 청산해야 하는데, 오히려 평지풍파를 일으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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