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NCCK)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목사, 이하 화통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성명을 발표했다.
NCCK는 성명을 통해 평창올림픽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평화과정을 수립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현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과 올림픽 이후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올림픽들을 계기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평화지대가 구축되길 희망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NCCK 성명서] 평창 올림픽,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로!
2018년 2월 9일 역사적인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다. 분단과 전쟁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에서 평화의 축제가 열리게 된 것이다. 북미 간에 고조되는 군사적 긴장 속에서 북한이 선수단 파견을 결정하였다. 이를 계기로 남북 간 대화가 다시 물꼬를 트게 되었고, 북미 간 대화의 가능성이 열렸다. 평창올림픽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평화과정을 수립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북한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김여정 노동당 인민위원회 제1부부장 등 최고위급 인사를 대표단으로 파견하였고, 미국은 마이크 팬스 부통령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포함된 대표단을 구성하였다. 각각 정치적 목적이 달리 있겠지만 모든 이해관계를 차치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의 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기를 바란다.
미국은 그동안 언론 매체들을 통해서 올림픽 이후 대북 제재와 군사적 행동을 염두에 둔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우리는 현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과 올림픽 이후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믿는다. 올림픽 이후에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군사적 행동들이 중단되고, 남북 간 북미 간 다자 간 대화와 민간 교류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기 바란다.
올림픽은 갈등과 폭력, 전쟁과 학살이 자행되고 있는 세계를 위한 평화의 제전이다. 비록 상업화의 논란이 있지만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차별과 갈등 속에서 세계평화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걸음으로 이어져 왔음은 부인할 수 없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올림픽들을 계기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평화지대가 구축되길 바란다. 올림픽의 참된 평화정신을 이어받아 남북과 북미와 동북아시아의 국가들이 세계 평화의 건설자로 새롭게 거듭나기를 바란다.
우리 앞에 놓인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고 생명과 평화, 상생의 길을 함께 모색해 가자.
2018년 2월 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이 홍 정
화 해 통 일 위 원 회
위 원 장 나 핵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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