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
▲김영한 박사(샬롬나비 상임대표·기독교학술원장)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교육방송(EBS)이 최근 동성애와 음란행위를 미화하고 조장하는 방송을 내보내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까칠남녀>라는 프로그램은 충격 그 자체였다. 스튜디오에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4명의 성인이 학생 교복을 입고 출연해서 "트랜스젠더 직장인이 가장 많이 앓는 장애는 배뇨 장애"이며, "성 중립화장실이 필요하다"는 등 부적절한 이야기를 여과 없이 쏟아냈다. 또한 양성애자를 대표해 나온 작가 은하선 씨는 "지금은 여자 애인과 살고 있는데 다른 이성으로 갈아탄 적도 있다"고 말해 충격을 주웠다. 그것도 모자라 "하루 한 번 자위한다. 어떤 사람들은 바나나, 오이, 참외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는 음란한 말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탔다. 과연 이것이 명색이 '교육방송'에서 방송할 내용인가? 샬롬나비는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

1. 동성애는 인권의 문제도 차별의 문제도 아니고 도덕과 가치의 문제이다.

EBS 제작진은 소수자에 대한 혐오 폭력이 사회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무지와 편견이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며 이른바 '성소수자 특집 편'의 기획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과연 그런가? 대체 이들이 주장하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혐오와 폭력이 사회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가?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은 누구인가? 바로 까칠남녀 프로그램이 사회적인 갈등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가치관을 붕괴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 동성애는 차별의 문제가 아니다. 동성애는 도덕과 가치의 문제이다. 합당한 윤리적 기준에 따라 동성애를 비판하는 것은 차별도 아니고 혐오도 아니다. '동성애'라는 용어 자체가 어떻게 차별의 근거가 될 수 있는가? 동성애라는 용어는 안 되고, 성소수자라는 용어는 된다는 발상 자체가 벌써 자기모순이 아닐 수 없다.

2. EBS의 동성애 방송은 방송의 공정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공영교육방송 EBS는 동성애의 폐해나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일절 방송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인권'을 운운하며 LGBT(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를 전격 출연시켜 특집방송을 내보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은 한마디로 방송의 공정성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 동성애를 옹호하고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EBS의 방송 강령은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5. 가치관 (1) 확고한 국가관과 건전한 가치관을 가지고 국민의식 개혁을 선도한다. 7. 풍속, 사회생활 (1) 사회질서나 미풍양속에 해를 끼치는 일을 긍정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3) 가능한 한 흡연이나 음주 장면을 포함시키지 않는다. 10. 성 (1) 성과 관련된 문제는 선정적으로 다루지 아니하며,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주는 표현은 피한다. 12. 논쟁, 재판 (1)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공공의 문제는 가능한 한 여러 시각에서 공평하게 다룬다."

강령과 규칙이 이러함에도 이번에 방영된 '성소수자 특집'은 성과 관련된 문제를 선정적으로 다루었으며, 많은 국민들에게 불쾌감과 혐오감을 주었다. 게다가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동성애 이슈를 공정하게 다루지 않고 편파적으로 다루었다. EBS 이사진은 스스로 방송 강령을 무시한 제작진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EBS 까칠남녀 성소수자 특집
©동영상 캡춰

3. 공영방송의 중요한 사명은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 가치관 확립이지 동성애 조장이 아니다.

교육방송은 지금 우리사회에 가장 절박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전혀 깨닫고 있지 못하고 있다. 동성애 논쟁이 지금 우리사회의 가장 큰 이슈인가? 아니면 동성애 논쟁이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적 문제인가? 지금 우리나라는 심각한 저출산 상태에 빠져있다. 갈수록 인구가 줄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100조원의 출산장려금을 사용하면서도 출산률이 점차 감소하여 사회와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기에 빠져 있다. 출산률 감소에는 다양한 사회경제적인 요소가 있지만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윤리의식의 확립이 절실하게 요청된다. 2018년 1월 설문조사에서 대학생들 가운데 60% 정도가 결혼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응답을 하였고 결혼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고 싶어서'라는 대답이 44.5%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문제 때문'이라는 답이 37.3%로 뒤를 이었다. 따라서 가장 시급한 것은 청소년들에게 남자와 여자가 결혼해서 자녀를 낳고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는 건전한 성 가치관, 가정의 가치관을 교육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도 될까 말까하는 판국에 동성애자들을 출연시켜 동성애를 미화하고 조장하는 것이 웬 말인가? 따라서 교육방송은 공영방송의 사명을 각성하고, 저출산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건전한 성 가치관, 가정의 가치관을 강조하는 특집방송을 편성해야 한다. 그것만이 교육방송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길이다.

4. 까칠남녀 프로그램은 여성편향적이고 남녀갈등을 조장한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도 이미 9월에 까칠남녀 프로그램이 여성편향적이고 남녀갈등을 조장하는 프로그램이라는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국민 전체의 교육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공영방송 프로그램은 사회적인 갈등을 해소하는 목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갈등을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사회갈등을 더 조장한다는 것을 심각한 문제이다. 그러므로 공영방송의 의도에 맞게 시민윤리의 진작(振作)을 위하여 방송 내용을 개편해야 할 것이다.

5. 이 프로그램은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방송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와 있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게시자는 세 가지 사항을 지적한다. ⓵까칠남녀는 어긋난 페미니즘을 청소년들이 자주 시청하는 교육방송의 프리미엄을 이용하여 그릇된 방향으로 세뇌를 시키고 있다. 폐지돼야 마땅하다. ⓶ 까칠남녀는 성인들도 접근하기 힘든 주제(노골적인 동성애 옹호 및 조장)를 무책임하게 토론 주제로 삼고 있어 제작진들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폐지돼야 마땅하다. ⓷ 까칠남녀는 남혐(男嫌), 여혐을 조장하고 있어 성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게시자가 지적하듯이 이 프로그램이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세뇌시킬 위험성을 직시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므로, 건전한 방향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폐지되어야 마땅하다.

6. 한국교회는 한국사회의 건전한 사회윤리 발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하고 깨어있어야 한다.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동성애를 조장하는 불건전한 방송 프로그램이나 언론활동에 대하여 항상 깨어 감시하면서 기도하면서 한국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깨어 있으면서 사회의 다양한 양심 세력들과 연대하여 한국사회를 건강하고 평등하며 함께 어울려져 살아가는 공동체로 만들어야 하겠다. 특히 성적으로 타락한 세상 속에서 건강한 성윤리를 발전시켜 한국사회의 초저출산의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가정의 소중함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겠다.

2018년 1월 22일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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