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2월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팔레스타인은 이 결정에 즉각 반발, 트럼프 대통령 맹비난에 나섰다.
예루살렘은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등의 성지로 현재 국제법상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모두 예루살렘을 자신들의 수도라고 주장하며 오랜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갤럽 인터내셔널이 예루살렘 선언 직후인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 초까지 세계 24개국 성인 22,105명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24개국 전체 평균 71%가 '반대'했고 11%만이 '찬성'했으며 19%는 의견을 유보했다('찬성도 반대도 아님' 10%, '모름/응답거절 9%).
예루살렘 문제는 아랍권의 첨예한 이슈로, 이번 다국가 비교 조사에는 아랍권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강한 반대를 드러냈다. 알제리, 모로코, 리비아 국민 98%가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반대했고 요르단(97%), 튀니지, 이집트(이상 95%), 이라크, 예멘(이상 94%), 레바논(91%), 시리아(89%) 등 아랍권 10개국 평균 반대 의견이 94%에 달했다.
아랍권에 위치하진 않지만 이슬람 문화권에 속하는 터키,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반대가 70%를 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대해 찬성이 반대를 앞선 국가는 24개국 중 케냐(찬성 52%-반대 30%)와 아이보리 코스트(42%-27%) 등 2개국이다.
한편 한국은 이 사안에 대해 2017년 12월 19일 전국 성인 506명을 전화조사했다. 그 결과 '반대'가 46%, '찬성'은 9%였으며 45%가 의견을 유보해('찬성도 반대도 아님' 32%, '모름/응답거절' 13%) 한국인에게는 이 문제가 평가하기 어려울 정도로 생소하거나 관심이 많지 않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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