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20일 기하성 총회회관에서 제66회 정기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신임회장과 신임총무로 각각 유영희 목사(기하성 신수동측)와 이홍정 목사(예장통합)를 선출했다. NCCK가 여성을 회장으로 선출한 것은 93년 역사상 처음이다.
신임회장 유영희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연약한 저를 택해 주신 하나님의 뜻은 세상을 향한 따스한 시선과 마음으로 낮은 곳, 애통하는 곳, 신음하는 곳의 이웃들에게 다가가 함께 하기를 원하시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하고, "NCCK가 개혁의 신앙으로 갱신과 정체성 회복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 기도하며 애써야 할 것"이라 했다.
이를 위해 유 목사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생명력을 더욱 힘 있게 해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이루는 일이 성숙되도록 ▶정의평화를 위해 평화의 사도로써 화해와 사랑, 섬김과 희생을 힘 있게 하도록 ▶창조질서로써의 생명을 지켜내고 살려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평화통일사업의 좋은 열매와 교파, 교단, 단체와의 동행·협력하도록 ▶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새기며 더 밝은 미래를 향한 소망과 기쁨이 NCCK를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유 목사는 ▶종교개혁 정신을 이어가며 교회의 변화를 위한 일을 하도록 ▶현실의 유혹을 극복할 수 있는 구원의 희망을 제시하는 일을 하도록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과 함께 하는 일을 하도록 ▶현실 속 존재하는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일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영희 목사는 한세대 목회대학원(M.Div.)와 기하성 총회신학대학원(D.Min.)을 나왔으며, 기하성 전국여교역자연합회장, 서울강남지방회장, 총회 회계 등을 역임하고 현재 제1부총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교계에서는 NCCK 여성위원장, 양성평등위원장,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순복음총회신학교 부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총장 권한대행으로 있다.
한편 총무로 선출된 이홍정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날 정의롭고 평등한 세상을 향한 신앙의 투쟁은, 사랑과 평화를 위한 용기와 함께 회개와 용서를 통한 치유와 화해의 영성, 그리고 전략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하고, "NCCK는 '비상결사체'와도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동체가 되어야만 한다"면서 "삼위일체적이며 성만찬적인 사회적 연대를 실천해 진리 안에서 치유와 화해의 과정을 이끌고, 정의와 평화를 입 맞추게 하는 생명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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