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M국제선교회 창립 21주년 기념 '크리스천을 위한 이슬람 세미나'가 열리고 있는 서울 논현동 영동제일교회 본당의 모습.
FIM국제선교회 창립 21주년 기념 '크리스천을 위한 이슬람 세미나'가 ©FIM 국제선교회 제공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FIM국제선교회(이사장 천환 목사, 대표 유해석 선교사) 창립 21주년 기념 '크리스천을 위한 이슬람 세미나'가 12일 오후 7시에 서울 논현동 영동제일교회(담임 노태진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지훈 목사(신반포중앙교회)는 '종교개혁과 이슬람', 박상봉 교수(합신대)가 '종교개혁자 하인리히 불링거와 이슬람', 유해석 대표가 '딤미, 이슬람치하에 살아가는 기독교인들'를 각각 발표했다.

유해석 선교사는 '딤미, 이슬람치하에 살아가는 기독교인들'란 주제로 아랍어 딤미(Dhimmi)란 “보호받는 백성” 이라는 뜻으로서 이슬람국가에 살면서 이슬람 종교를 믿지 않는 기독교인과 유대인을 의미했다. 즉, 딤마(Dhimma)라는 단어는 지배자인 무슬림과 종족민족(즉 유대인, 기독교인)들 사이의 관계 또는 협정(계약)을 의미하며 이는 다른 말로 하면 ‘무슬림 국가에서 용인된(무슬림이 아닌)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이슬람법에 의하면 꾸란에 근거한 교리인 딤마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개종, 노예가 되는 것 또는 죽음이다.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에 의하여 이슬람이 시작된 이후부터 유럽 제국주의에 의하여 지배를 받기까지 이슬람 치하에서 살아야 했던 기독교인들에 대한 역사를 다루었다. 또한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는 이슬람권에서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의 원인을 이해하며 미래지향적으로 미국의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의 말을 밀어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는 그것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며 딤미제도와 같은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강의했다.

김지훈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루터의 이슬람에 대한 이해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떠한 자세로 바라보아야 할지를 강의했다. 종교개혁 당시의 이슬람의 침략은 온 유럽을 혼란에 빠뜨리기에 족한 사건이었다. 루터는 세상의 종말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신학적, 정치적인 눈을 가지고 교회와 세속 권력이 이 침략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차분하게 조언한다.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교회는 루터의 조언에 따라서 내부적으로 말씀과 거룩을 따르며, 교회가 가지고 있는 신앙고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교회가 믿는 내용이 확고하게 될 때, 외부의 적과 맞서 싸울 수 있을 것이며 이 싸움의 방법은 회개 기도와 인내가 그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길 이슬람이 세상을 뒤흔들지라도 결국 섭리 가운데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수단에 불과함을 기억하며 이슬람이 문제가 아닌 우리 자신을 돌아보자는 것이다.

박상봉 교수는 루터와 동일선상에 있는 종교개혁자 하인리히 불링거의 이슬람에 대한 시각을 중심적으로 강의를 했다. 불링거는 당시 헝가리 교회에 보낸 목회서신을 통해 무슬림 통치자 아래서 고난을 받고 있는 헝가리 교회의 목회자들에게 위로를 주었다. 목회서신의 내용 중 한 대목은 이렇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자신의 교회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모든 악으로부터 보호하시며 그리고 마지막 때까지 순결하게 보존하여 주소서.” 불링거는 이슬람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지식을 통해서 이슬람이 어떤 종교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분명히 인식하고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확신한 것이다. 동시에 불링거는 이슬람을 하나님의 도구로 인식했다. 구원에 대한 여지와 상관없이 어떤 식으로든 관심의 대상이라는 것을 분명히 한 것임을 강조했다.

특별히 세미나 전 기념예배 때 신임이사 위촉 및 선교사 파송식이 진행됐다. 이날 새로 위촉된 이사진은 수지 FIM이슬람선교학교장 조상훈 목사(만방샘 목장교회), 정일권 목사(언양온누리교회), 임광채 목사(하늘문교회), 최도영 목사(장자교회), 김두열 목사(수원천성교회) 등 13명이다. '크리스천을 위한 이슬람 세미나'는 매년 종교개혁 주간에 맞춰 '기독교인들이 알아야 할 이슬람'에 대한 내용들로 진행되고 있다. FIM국제선교회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하기 위해 이슬람권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단체이다. FIM은 이슬람 국가들 13곳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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