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29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는 한국교회 교단장회의 주최로 '종교개혁500주년기념 한국교회연합예배'가 드려졌다. 행사는 교회개혁500주년기념 한국교회연합예배 준비위원회와 기독교한국루터회 주관으로 이뤄졌다.
김철환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의 사회로 열린 개회 시간에는 최기학 목사(대표대회장, 예장통합 총회장)와 전명구 감독(대표대회장, 기감 감독회장)이 각각 환영사와 개회사를 전했으며, 이영훈 목사(기하성 총회장)가 한국교회 비전선포를 했다.
최기학 목사는 "우리가 루터와 칼뱅을 비롯한 개혁자들의 정신을 오늘에 이어가야 한다"고 말하고, "한국교회도 개혁정신으로 거듭나서 거룩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며 "하나님의 은혜에만 전적으로 의지하는 믿음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최 목사는 "500년 전의 교회개혁은 교회의 개혁으로 멈추지 않았다"고 말하고, "칼뱅의 제네바 성시화 운동으로 이어졌는데, 오늘 우리도 거룩한 교회가 마을의 중심이 되어 한국사회를 살리는 터전이 되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했다.
전명구 감독은 "오늘 드리는 예배는 잔치이면서 동시에 교회를 개혁하고자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라 말하고, "개혁가들이 교회개혁을 통해서 참된 진리의 교회를 세웠듯이, 이 자리는 다음세대를 위한 미래 교회를 준비하는 시간"이라 전했다.
전 감독은 오늘 예배에 대해 "교파를 초월해 하나로 연합해 한 자리에 모였다"고 말하고, "우리가 드리는 이 예배는 '하나 되라'고 명령하신 주님께 순종하는 예배"라며 "겸손하게 순종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영훈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 신앙으로 충만한 교회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모범되는 교회 ▶성령 안에서 하나 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종교개혁 500주년은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기회"라며 "이 사회를 믿음으로 개혁하고, 일어나 통일을 준비하자"고 했다.
기념예배는 신상범 목사(기성 총회장)가 인도했다. 윤세관 목사(기장 총회장)와 진영석 목사(루터회 신임총회장)가 각각 기도와 성경봉독을 했으며, 전계헌 목사(대표대회장, 예장합동 총회장)가 "세상의 소금이여 빛이여"(마5:13~16)란 주제로 설교했다.
전계헌 목사는 설교를 통해 500년 전 카톨릭의 부패로 종교개혁 운동이 일어났다고 설명하고, "오늘날도 유사한 것 같다.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데, 이는 세상이 교회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라 했다.
전 목사는 "교회가 세상과 같아졌다"고 지적하고, "종교개혁은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라며 "현대에도 계속되어야 할 교회개혁 운동"이라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신자의 착한 행실로 불신자들에게 빛을 비춰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나부터 다시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하고, "개혁자들의 신앙을 다시 되찾아 한국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역사가 강력하게 일어나기를 축복한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함께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기도"(나성 김영수 감독) "차별이 없는 삶을 위한 기도"(구세군 장만희 사관) "진리를 살아가는 삶을 위한 기도"(대한예수교복음교회 임춘수 총회장) 등을 함께 드렸다.
또 유충국 목사(예장대신 총회장)와 서정환 목사(예장순장 부총회장), 최연기 목사(그교협 부총회장) 등이 한국교회개혁을 위한 선언을 선포했으며, 예배는 이양호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의 축도로 모두 마무리 됐다.
한편 예배 전에는 루터교가 주관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행사는 28일 29일 양일간 진행됐으며, 개막식 및 축하공연, 기념예배 및 음악회, 연합예배 등으로 이어졌다. 더불어 부스 행사인 개혁박람회도 진행됐다.
김철환 목사(루터회 총회장)는 "한국교회가 21세기 들어 역사 한복판에서 존재 이유를 잃고 방황하기 시작했지만,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2017년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라며 이를 기념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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