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지난 16일 생명나래교회(담임 하광민 목사)에서 "한반도와 국제사회, 그리고 교회"란 주제로 기독교통일학회(회장 안인섭 교수) 제17회 학술포럼 멘사토크가 진행된 가운데, 두 사람의 발제자가 각각 러시아와 일본을 주제로 강연을 전했다.
박종수 교수(GEPI 이사장, 前 주러 공사)는 러시아 관련해 "블라디보스토크 한러정상회담 평가 및 전망"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앞으로 푸틴 대통령의 탁월한 지도력과 국제사회 내 영향력에 착목해야 한다"면서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한반도 문제를 푸는데 푸틴의 개인적 역량을 계속 차용해야할 때"라 이야기 했다.
이어 박 교수는 "러북관계 복원이 한러관계 소원을 가져오는 신 냉전 구도로 비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하고, "북핵문제 해결에 조급함으로서 한․미․일간 연대에 편향되어 북․중․러간 결속을 강화시키는 외교적 미숙성을 노정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박 교수는 "북핵 지원국으로서의 책임감과 피해 대상국으로서의 공조방안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하고, "푸틴이 일관되게 고수해온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방안은 전략상 수정이 불가피함을 계속 지적해야 한다"면서 "외형적으로는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물밑거래를 지속하는 러시아의 이중적 태도 또한 중단시켜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더불어 박 교수는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는 극동개발에 적극 참여해 북한의 개혁․개방을 계속 유도해야 한다"고 말하고, "러시아의 자원․첨단기술, 한국의 자본․기술 상용화와 북한의 우수 노동력이 결합되면 시너지효과가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이 성공하려면 당사국인 중․러 뿐 아니라 전통우방인 미․일과 긴밀히 협력해야한다"고 말하고, "이번 한러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가 갖고 있는 잠재력과 주요국간 우호관계를 능동적으로 활용해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신경제지도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최영두 목사는 "한반도와 국제사회, 그리고 교회(일본관련)"란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교회가 함께 우상숭배의 죄를 회개하며 십자가의 은혜로 서로 화해하고 협력할 때, 그 열매는 일본의 부흥, 북한의 회복과 한반도의 회복으로 나타날 것"이라 주장했다. 더불어 "한반도의 분단의 아픔이 그대로 일본안의 남북의 분열로 나타났다면, 반대로 민단과 조총련의 담이 무너져 하나가 될 때, 그 열매는 반드시 한반도의 회복과 통일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정지웅 교수(ACTS), 임상순 교수(평택대), 송원근 교수(ACTS), 안한나 교수(평택대) 등이 두 사람의 발제자에 대한 토론자로 수고했으며, 마지막 종합토론의 시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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