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회 참여 교단 대표자 회의가 13일 오전 팔레스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교연과 한교총의 통합이 논의됐고, 창립예배 시간·장소가 결정됐다.
한국교회총연합회 참여 교단 대표자 회의가 13일 오전 팔레스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교연과 한교총의 통합이 논의됐고, 창립예배 시간·장소가 결정됐다. ©박용국 기자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 참여 교단 대표자 회의가 13일 오전 7시 30분 쉐라톤팔레스호텔에서 개최된 가운데,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교연)과 한교총을 아우르는 (가칭)한국기독교연합회(이하 한기연) 창립이 확정됐다.

한교총과 한교연 대표자는 이미 지난 12일 만나 통합 안에 서명한 바 있다. 이 통합 안에는 ▶(가칭)한교총(교단장)과 한교연이 통합 한다 ▶7.7정관을 기본으로 하되, 1천 교회 이상 교단장으로 구성된 상임회장단을 구성해 대표를 추대한다(5년간) ▶한교연 법인을 사용하고 이름을 제3의 이름으로 사용한다. 가칭 한기연(한국기독교연합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은 정상화 되면 통합을 추진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서명은 한교연 측에서는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한교총 교단장 가운데에서는 예장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사인을 했다.

비공개로 열린 회의 후 대변인 유관재 목사(기침 총회장)는 "그간 한교연과 틀어진 것이 있었는데, 통합 을 만들어 같이 가기로 했다"고 밝히고, 오늘 에는 한교총에 들어왔던 15개 교단들이 모였다며 오는 24일 쉐라톤팔레스호텔에서 열리는 교단장회의에서 소속된 22개 교단들이 모두 모여 오늘 논의된 내용을 다시 나누겠 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사무실과 직원 등의 통합을 위한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이 문제를 위한 실무진만 구성됐을 뿐,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유 목사는 "한교연 법인을 사용한다면 굳이 새 이름을 만들 것 없이 한교연 이름을 그냥 사용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한교연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반발하는 교단들이 있어서 그렇다"고 답했다. 또 그는 "한기총 내부 일부 교단장과 실무자들도 정상화 후 통합 추진에 합의했다"고 전하고, "(한기연은) 집단 지도체제로 만들어 적폐였던 대표회장 선거 등을 하지 않는 구조로 만들어 가려고 한다"고 이야기 했다.

이를 위해 한교총과 한교연은 오는 7월 17일 오전 11시 기독교연합회관 3층에서 통합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기자회견에는 한교연 측 3명, 한교총 측 3명의 지도자가 임하기로 했다.

한편 회의 전 김선규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의 사회로 열린 예배에서는 김영수 감독(나성 총회장)이 기도하고 신상범 목사(기성 총회장)가 설교했으며, 이성희 목사(예장통합 총회장)가 축도했다.

신상범 목사는 설교를 통해 "종교개혁 500주년의 때 한국교회가 하나 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좋은 기회"라 밝히고, "교단장들의 의지로 하나 되려는 의도가 아름답게 무르익고 있다"면서 "올해 꼭 하나 됨을 이뤄서, 시대 앞에 아름답게 화두를 던지고, 뭔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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