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편지] 지난 16~20일까지 네팔을 다시 방문했다.
지난 2015년 대지진으로
부모님을 잃은 소년 머노즈 마즈(당시 12세)를 만나
위로와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기 위해
네팔의 신두팔촉 빔타르 마을을 다시 찾은 것이다.
당시 무료급식과 의료지원을 하던 공터는
옥수수 밭이 되었고 가장 먼저 접한 양철집이
현재 머노즈가 살고 있는 집이다.
시집간 누나 집에서 갓난쟁이 조카들과 생활하는 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더구나 누나역시 형편이 넉넉지 않아 교복 한 벌이 머노즈가 가진 옷의 전부라 한다.
축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에게 닥친 큰 시련이지만
머노즈는 오히려 한국에서 자신을 만나러 와 주어
고맙다며 나무에 올라 과일을 따 주었다.
사랑을 주고 위로를 주러 간 나는
오히려 큰 사랑을 받고 왔다.
우선 머노즈에게 2년 전에 약속한 축구공을
학교에서 선물로 주고 가정을 방문 후
인근 상가(차로20분)로 나가 바지와 셔츠, 운동화 등을 구입하여
머노즈에게 선물로 전하여 주었다.
‘또 오세요’ 라고 배시시 웃으며 말하는 그 소년에게 축구공과 함께
전달한 성경책을 이 아이가 보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이 마을의 복음의 씨앗이 되기를 잠시 기도하여 본다.
머노즈 뿐만 아니라 2년이 지났지만 반도 복구되지 않은 마을을 보며
관심과 사랑의 나눔이 필요한 이 지역을 위해
기도를 부탁한다.
네팔은 아직 대지진으로 무너진 곳이 너무나 많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멋진 삶을 위해 지금 순간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
글ㅣ이지현 목사(예수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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