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 Korea)가 5월 24일부터 29일간 5일간의 일정으로 폴란드를 방문했다. 이 방문은 폴란드 ‘순교자의 소리’(VOM)의 마체이 빌코슈(Maciej Wilkosz)대표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의 CEO인 에릭 폴리 목사와 회장인 폴리 현숙 박사는 순교자의 소리가 운영하는 탈북민을 양육하는 유유선교학교를 졸업한 박혜영 선교사와 김지애 선교사와 함께 폴란드 의회에서 상원의원과의 만남, 폴란드 교회의 간증집회, 신문사와 방송국 기자들과의 인터뷰 일정을 진행했다.
방문단은 5월 24일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폴란드 의회를 방문하여,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을 보호하는 상원의원 위원회의 회장인 Robert Mamatow의원과 부회장인 Jan Filip Libicki 의원을 만나 두시간 이상의 회의를 진행했다. 이 상원의원들은 폴란드에는 북한정부에서 보낸 노동자들이 아주 열악한 상황에서 일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폴리 현숙 박사는 “폴란드에 온 북한 노동자들이 힘든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개인적인 유익을 얻지 못하고 북한정부에 70%이상의 급여를 바쳐야 하는 상황이므로, 폴란드정부는 북한노동자가 폴란드에 오는 것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요청하였다. 이번 폴란드 의원들과의 만남은 성공적이라고 폴리 현숙회장은 전했다.
“북한노동자들을 폴란드에 와서 노동자로 일하도록 초청한 사람들은 전에 강력한 공산주의자였던 2-3명의 국회의원들이었다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폴란드 의회에서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위원회는 더 이상 폴란드에서 북한노동자들이 열악한 상황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며 일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폴란드는 전에 공산주의였던 경험을 통하여 북한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많았으며, 앞으로 어떻게 북한주민을 직접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차후에 만나 더 의논하기로 하고 순교자의 소리팀과 헤어졌다.
이번 방문을 더 특별하게 만든 것은 폴란드의 전 국민들이 시청하는 주요 채널 중 하나인 Wiadomosci 텔레비전 방송국과의 인터뷰였다. 이 방송국은 순교자의 소리 팀이 폴란드를 방문한 기사를 크게 다뤘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폴리 현숙박사와 에릭 폴리목사, 두 명의 탈북민들과 인터뷰를 통하여 폴란드방문기사를 특집으로 만들어 5월 25일 가장 황금 시간인 저녁 7시 30분 뉴스에 2분여동안 방송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순교자의 소리 팀은 Lodz의 Assemblies of God 교회(Piotr Karas 담임목사)와 Wroclaw에서 2개의 침례교회(Bogdan Zdrojewski 담임목사)가 연합해 주최한 부흥회에서 간증을 나누기도 하기도 하였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강하게 임했던 이번 부흥회는 분열이 되려 했던 두 교회가 하나로 연합하는 놀라운 계기가 됐다. 집회를 마친 후, 목사들을 포함한 교인들이 다가와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다시 연합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알려주기도 했다. 마지막 간증 집회는 5월 28일 폴란드 순교자의 소리의 대표인 마체이 빌코슈(Maciej Wilkosz)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Skoczow의 Assemblies of God 교회에서 있었다. 예배 후에 폴란드 교인의 집에서 가진 피크닉으로 두 명의 탈북민 선교사는 폴란드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 속에서의 찬양과 교제를 한껏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폴란드의 마지막 일정은 아우슈비츠(Auschwitz)방문이었다. 폴란드 ‘순교자의 소리’(VOM) 의 마체이 빌코슈 대표는 북한사람들을 아우슈비츠(Auschwitz) 강제수용소에 초청하고 싶은 꿈이 이루어졌다고 매우 기뻐했다. 그는 전 세계의 북한사람들에게 이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는데 2명의 북한 분들을 초청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여기는 70년전에 유대인이 나치에 의해 학살된 아우슈비츠(Auschwitz)와 비르케나우(Birkenau)강제 수용소입니다. 심지어 나치는 이 강제수용소를 2배로 늘려 그들의 대규모 악행을 더 확장시킬 계획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마찬가지로 북한강제수용소도 언젠가 관광객들이 오는 곳이 되고, 더 이상 악행이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북한형제자매 여러분, 이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통해서 하나님이 북한의 악행이 멈추시게 하신다는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안내해 준 가이드는 2명의 북한사람들의 방문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일반관광객을 안내하는 장소보다도 더 특별한 곳까지 인도하여 보여주면서 특별대우를 해 주었다. 북한사람들의 방문이 있었냐는 폴리 현숙 박사의 질문에 딱 한 번 북한사람들의 방문이 있었는데, 그룹원들을 인도했던 지도자 이외에는 그룹원들이 말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고 밟혔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투어를 마치고 가이드는 북한 선교사들에게 폴란드와 이스라엘의 국기가 있는 뺏지를 선물한 후에 폴리 목사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그곳에서 에릭 폴리 목사는 일행과 함께 가이드를 위해 기도를 해 주고 헤어졌다.
함께 동행하였던 2명의 탈북민 선교사들은 다음과 같이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를 돌아보니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보다 더 잔인한 것 같습니다. 북한도 잔인한 정치범수용소가 있지만 유대인이라는 인종을 멸종 하려했던 나치보다는 덜 잔인한 것 같습니다.”
“저는 나치의 유대인학살에 대한 영화를 북한의 김책에서 1980년대에 본 적이 있습니다. 영화로만 보았던 나치의 유대인학살을 이곳에 와서 직접 눈으로 보니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북한도 인체생체실험을 하는 잔인한 행위를 한다고 들었지만, 유대인에게 가했던 극도의 잔인함, 즉 머리카락으로 카펫, 옷감, 매트리스를 만들거나, 아이들과 함께 엄마들을 모두 가스실로 데려가 죽이는 잔인함은 북한보다 더 악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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