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칼럼] 저는 중고등학교 때 저를 싫어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재수없는 새끼'라고 불리웠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열외가 많았기 때문이지요.
원하지 않는 열회시킴 때문에 얼마나 아이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일부러 숙제를 안해가도 혼나지 않고, 단체기합에서도 열외, 교련시간에 무리한 뜀뛰기 열외, 체육에서도 운동장 달리기 열외, 저는 선생님들의 입에서 나를 향해 나오는 그 말, "아, 현철아, 너는 저기 가 있어" 라는 말이 제일 싫었습니다. 그래서 더 말썽을 부려본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3학년 때, 기술과목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 선생님에게는 열외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성적이 떨어지면 그 때는 다른 아이들도, 그리고 저도 몽둥이 찜질을 당해야 했습니다. 맞으면서도 기뻤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으십니까? 열외 되지 않고 그 부류에 속한다는 것은 얼마나 큰 기쁨이었는지 모릅니다.
저는 우리가 겪는 고난이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냥 힘든 일, 힘든 삶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들을 고난으로 부를 수 있고 느낄 수 있어서 세상에 주를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하늘의 복으로부터 열외된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그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하늘의 복주심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공동체에 하나님의 자녀들로 속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요.
열외되지 않는 나를 위해 우리 주님은 삼위일체로부터 열외되셨습니다. 주님은 죽으셨고 사심으로 우리의 열외를 없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주안에 있으면 다 은혜로 말미암아 아버지 나라에 들어갑니다. 열외는 더이상 없습니다. 고난을 이길수 있는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요. 넉넉히 이김이 있는 하루가 되기를 축복하고 응원합니다.
- 조현철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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