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위원회(공동위원장 이영훈 손달익 전용재)가 지난 2일 낮 코리아나 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지난 2011년 9월 NCCK 내 기구로 시작해 '역사, 오래전에 잉태된 미래'를 모토로 약 7년 동안 한국 기독교의 역사 자료들을 수집·정리·보존·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왔다.
발기인들은 창립취지문을 통해 "한국기독교가 지난 130여 년 동안 우리민족의 역사적 아픔에 동참하고 하나님의 뜻을 교회와 우리민족, 나아가 세계 속에 구현하고자 많은 노력을 경주했다"고 밝혔지만, "이 시점 와서 우리가 지나온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우리의 소중한 신앙의 역사가 제대로 보존되어 오지 못했다는 자성을 하게 됐다"면서 "역사란 단순히 과거의 사실 기록이 아니라 오늘을 살고 미래를 열어가는 생명력의 근원인데 그것을 소홀히 했다는 반성과 함께 이제부터라도 소중한 신앙의 역사를 되살려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전했다.
동시에 "한국기독교는 한국사회와 함께 살아왔기 때문에 한국기독교의 역사는 한국교회만이 아니라 한국사회 공공의 자산이며 한국사회에 기독교문화를 창달,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기독교역사 보존사업을 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고 말하고,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를 바르게 살며 미래를 하나님 나라에 더욱 부합하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한국기독교역사를 바르게 복원해야 한다는 사명을 발견한다"면서 그 방향성을 제시했다.
▶교단·교파를 초월하여 자료를 수집·전시·제공한다 ▶한국기독교의 역사·문화 관련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관리를 지원하고 문화적 역량을 제고한다 ▶한국기독교 역사·문화에 대해 연구하는 국내외의 학자와 기관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한국기독교의 역사·문화 연구를 촉진한다 ▶한국기독교가 한국사회에 끼친 공과를 공정하게 성찰하여 한국교회의 건강한 발전에 기여한다 ▶북한교회 관련자료를 수집·전시·제공함으로써 북한교회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통일 이후 한국사회를 준비하는데 일익을 담당한다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한편 위원회 측은 "지난 2015년 12월 건립위원회는 서울시와 MOU를 체결하고 서울시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합치기로 한 바 있으며 2016년 8월에는 은평구와 MOU를 체결하고 은평구 내에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을 건립하는 일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위원회는 기존 조직이 사단법인으로 확대 재편되면 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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