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는 1946년 '조선국방경비사관학교'를 모태로 국가와 군에 헌신하는 정예장교 양성을 목적으로 개교한 이후, 70년 동안 대한민국 수호와 조국통일, 세계평화 유지를 위해 헌신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특수목적대학이다.
지난 2월 15일 오후 6시 '육사 제73기 기독생도 졸업예배 및 파송예배'가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육사교회에서 있었다. 육사교회는 2년 전 광림교회에서 2억 원을 후원하여 교회를 리뉴얼해준 인연이 있는 곳이다. 이날 예배 역시 광림교회 후원으로 이루어졌으며, 73기 기독생도 124명을 비롯해 교수, 육사교회 군인부부, 재학생과 외부인사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예배위원과 졸업생도의 입장으로 시작된 1부예배는 노명헌 목사(육군군종목사단장)의 기도와 육사교회찬양대의 찬양, 김충희 권사(한국기독실업인회장)의 성경봉독 후 광림교회 김정석 담임목사의 설교가 있었다.
창세기 35장 1~7절 본문을 가지고 '벧엘을 회복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광림교회 김정석 담임목사는 "4년 동안 배운 것을 가지고 군대에 가면 앞으로 다양한 군생활이 펼쳐질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을까 고민될 것이다. 이 땅에서 조국을 위해 쓰임 받는 기독장교가 되기 위해서는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벧엘로 올라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정결케 된 자가 벧엘로 올라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벧엘은 야곱이 절망 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났던 장소다. 이곳에서 야곱은 정결케 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이 말씀은 종교의 혼합주의를 버리고 하나님만 섬기라는 의미다. 세상의 재물과 함께 하나님을 섬기지 말라는 것이다. 내 명예를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게 정결케 될 때 하나님의 약속을 받을 수 있다. 둘째, 하나님이 나의 도움이 되신다고 고백해야 한다. 야곱은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 소망을 얻었고 기적을 보았다. 벧엘로 올라가면 우리에게도 미래가 보인다. 야곱이 사닥다리가 내려와 천사가 오르락내리락 한 기적을 본 것처럼, 우리 삶에서도 하나님의 기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벧엘은 인격이 변하는 장소다. 야곱은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 변화하였다. 이름도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바뀌었다. 야곱은 '발뒤꿈치를 붙잡고 나왔다'는 뜻이다. 성경을 보면 사람들은 그 이름대로 인생을 살아간다. 73기 기독생도들도 야곱처럼 하나님을 만나 소망의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그래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맡은 자리에서 귀하게 쓰임 받기를 바란다"며 하나님과 동행하여 성공하는 삶을 사는 기독장교가 되기를 당부했다.
설교 이후에는 이정우 목사(한국군종목사단장)의 축사가 있었으며, 양병희 장로(KMCF 사무총장)와 최병로 장로(육군사관학교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또한 생도교사대표로 오정일 장로가 송사를, 졸업생도대표로 구주희 생도가 답사를 하며 졸업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으며, 선물증정 순서 때는 김정석 담임목사에게 '군용배낭'을 선물해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2부 만찬은 김정석 담임목사의 후원으로 내빈뿐만 아니라 재학생들도 다 같이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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