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창립 95주년을 맞이한 한국의 대표적인 기독여성단체인 YWCA가 올해도 탈핵생명운동, 성평등운동, 평화통일운동, 청소년운동, 돌봄정의운동을 중점운동으로 지속할 것을 결의했다.
한국YWCA연합회(회장 이명혜)는 2월 7일(화)부터 8일(수)까지 KT대전인력개발원에서 전국 52개 지역 YWCA 회장, 사무총장 등 대표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활동을 평가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성찰, 회개, 고백’의 창립 95주년 기념식 연다
YWCA는 2017년 주요과제로 ▲95주년 기념행사와 특별사업 ▲대선 의제화 활동 ▲YWCA 운동의 대중성 확대를 위한 홍보강화 ▲탈핵생명운동과 성평등운동 집중 ▲2018~2019년 정책수립과 100주년 비전 구체화를 위한 조사연구 ▲YWCA 운동 지속성을 위한 리더십 확보와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YWCA가 2013년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탈핵 불의날 캠페인’을 전국에서 벌이며 중점운동으로 펼치고 있는 탈핵생명운동의 경우 올해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백지화를 목표로 세우고 이를 위한 탈핵캠페인, 탈핵교육, 서명운동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성평등운동은 여성주의 관점의 기후변화대응 성인지정책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올해를 ‘정의운동의 해’로 정한 YWCA는 1922년 설립목적을 오늘에 되새겨 그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해왔는지 되돌아보는 ‘성찰, 회개, 고백’의 창립 95주년 기념식을 4월에 열기로 했다. 하나님과 역사, 그리고 시민 앞에 YWCA가 걸어온 길을 성찰하고 반성하고 고백하는 과정을 통해 ‘정의, 평화, 생명’의 가치가 이어질 수 있는 시대적 책임을 인식하자는 취지이다.
이보다 먼저 YWCA는 3월 1일부터 여성의 삶과 역사적 책임, 하나님의 선교라는 사명에 대한 회개와 고백, 다짐을 하는 ‘YWCA 95일 기도회’를 연다. 전시성폭력을 반대하고 평화세상을 향한 여성들의 염원을 담은 (가칭) ‘평화비’ 건립을 추진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YWCA 평화순례 ‘한라에서 백두까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또한 YWCA는 청년성과 자발성에 근거한 기독여성운동으로서 초기정신의 회복을 강조하고, 100주년을 향한 YWCA 청년정신을 지닌 젊은 리더십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번 정기총회에는 채수일 경동교회 담임목사가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라는 설교를 통해 우리 시대 참된 기독인으로서 성찰을 강조했다. 경제학자 출신의 남북경제협력전문가인 김주현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장이 ‘한반도 통일,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평화적인 통일환경 조성을 위한 민간단체로서 YWCA의 노력을 주문했다.
한국YWCA는 1922년 설립된 기독여성단체로서 여성이 바로 서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써왔으며 전국 52개 지역 YWCA를 중심으로 10만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여성직업훈련과 능력개발, 여성리더십 발굴과 육성, 복지시설 운영, 폭력피해여성 치유와 예방, 북한어린이돕기와 탈북 새터민을 위한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국 5천여명의 청소년(Y-틴), 5백여명의 대학청년 회원들과 함께 학교폭력근절운동, 나눔․평화활동, 해외자원봉사활동, 청소년금융교육 프로그램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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