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오는 3월 13일부터 24일까지 '2017 스페인 중보기도순례'가 진행된다.
스페인은 1492년 이사벨라 여왕이 8백년 가까이 스페인 땅을 통치했던 이슬람 왕국을 몰아내고, 재정복하는 과정에 수백만 무슬림과 유대인을 추방하고 처형했던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 카톨릭 왕국은 중남미 식민지를 개척하면서, 수백 만의 인디오의 피를 흘렸고, 1517년 유럽의 종교개혁을 전후해 수많은 개신교인들을 학살했다. 때문에 스페인을 비롯한 남부 유럽은 한 번도 영적 부흥을 경험하지 못하고 복음이 뿌리내리지 못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박신욱 선교사(ICM선교공동체)는 "21세기 마지막 선교의 시대 가장 큰 도전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근본주의 이슬람의 확산, 수 백만에 달하는 난민들, 그리고 눈 앞에 다가오는 유럽의 이슬람화"라 지적하고, "이러한 도전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슬람 선교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유럽교회가 살아야 한다"면서 한 때 전세계에 선교사를 보냈지만, 지금은 몰락한 영국을 비롯한 유럽교회의 재부흥과 함께 시급히 필요한 일은 스페인과 남유럽에 순전한 복음을 전파해 교회를 개척하는 일"이라 전했다.
스페인에는 8천 2백개 자치시 가운데 개신교회가 하나도 없는 곳이 7천 6백개가 넘을만큼 복음의 황무지라고 한다. 박 선교사는 "스페인에 부흥이 오기 위해서는 스페인 카톨릭 왕국이 흘린 피에 대한 회개와 더불어, 스페인에 이민자로 살고 있는 중남미 라띠노교회와 스페인 개신교회가 피해자와 가해자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뿐만 아니라 카톨릭과 이슬람의 견고한 진을 파괴하고 유럽의 세속주의를 대적하기 위해서 치열한 영적전쟁과 함께 지속적인 중보기도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7 스페인 중보기도순례'는 3월 13일부터 24일까지 10박 11일간 수도 마드리드에서 출발해 스페인의 역사적인 10개 도시를 순방하면서, 8백년 간 스페인을 지배한 이슬람 종교와 문화유산을 볼 수 있는 모스크, 왕궁과 요새, 유대인 공동체 유적지, 그리고 종교개혁 박해 현장을 돌아본다. 저녁시간에는 스페인 역사와 유럽/이슬람 선교현황 세미나를 듣고, 하나님을 예배하며 스페인과 유럽을 위한 중보기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박 선교사는 "루터의 종교개혁500주년을 맞는 '2017 스페인 중보기도순례'는 유럽과 스페인의 영적 각성과 선교부흥을 위한 중보기도운동의 시작"이라 전했다. 문의: pastorjuan@gmail.com (한국) 010-5252-2932 이성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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