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환경구호연대가 최근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국교회 앞에 이산화탄소 감축을 호소했다.
지구촌구호개발연대가 최근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국교회 앞에 이산화탄소 감축을 호소했다. ©이나래 기자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우리는 어떻게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생활 속에서 감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지구촌구호개발연대가 13일 낮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이 주제로 제2차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유미호 실장(한국교회환경연구소 연구실장)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10대 실천 강령"을 내놨다. ▶온 맵시, 쿨 맵시로 실내적정온도를 유지하고 냉난방기 사용시간을 줄인다 ▶멀티탭을 사용하고, 미사용 가전제품의 전원을 끈다 ▶육식과 수입식품을 줄이고, 음식물쓰레기를 배출 한다 ▶생활에서 도시농업을 즐기고, 친환경상품을 구매 한다 ▶물 낭비를 줄이고, 빗물을 사용 한다 ▶종이나 비닐 대신 전자청구서, 손수건, 개인 컵, 장바구니 등을 이용 한다 ▶걷거나 자전거를 탄다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되, 자동차를 탈 경우 친환경운전을 한다 ▶탄소발자국을 주기적으로 파악해 줄이고, 발생량에 준하는 공동체(마을, 학교, 교회) 숲을 조성해 가꾼다 ▶기후 약자를 위해 기도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기후변화에 회복력 있는 공동체(햇빛발전협동조합, 혹서(한)기쉼터 등)를 만들어 간다 등이 바로 그것이다.

유 실장은 "이 같은 온실가스 감축 실천을 전개하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 국민적인 온실가스 감축운동과 연계해 나갈 것을 제안 한다"고 밝히고, "주님께서는 서로 사랑하라고 하시는데, 지금 기후변화의 위기 앞에 놓여 있는 지구의 섬나라 사람들이 우리의 이웃"이라며 "지구 온도 1.5도를 향해 나아가는 것, 그것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고요한 말씀에 순종하는 길"이라 이야기 했다.

이진 목사(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은 "지구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의 사용을 늘리자"고 제안하고, "죽어가는 지구를 살릴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실천 방안은 무공해와 청정의 친환경적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라며 "특히 교회가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우리가 현실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태양광 발전이 ▶이산화탄소는 물론 어떠한 오염물질도 대기 중으로 방출하지 않아서 죽어가는 자연생태계를 살리고 보존할 수 있다 ▶경제논리로 생각할 때 돈을 벌기 위한 사업이 아니라, 무공해 에너지원을 생산함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세상을 온전히 지속가능하게 물려주기 위해 하는 일이라 밝히고, "교회가 태양광 발전을 통해 얻은 전기를 이웃들과 더불어 나누면서 여전히 값싼 화석연료 사용과 원전을 막아야 한다"면서 "지구 생태계를 살리고 보존하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두 사람의 발표 외에도 윤순진 박사(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이유진 박사(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가 각각 "기후변화가 가져온 기후재난의 고통과 대응" "파리협정 이후 신 기후 체제와 국내외 대응사례" 등을 발표했으며, 전병금 이사장이 감사와 인사 말씀을, 배태진 상임이사가 발자취 및 취재, 배경을 설명했다. 또 윤인중 목사(기장 생태공동체운동본부)의 사회로 종합토론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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