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한국영성상담학회가 최근 종교교회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 영성수련의 실제"란 주제로 2016년 가을 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민재 목사(은명교회)가 "관상기도란 무엇인가?"(요15:7)를 주제로 발표했다.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는 관상기도, 도대체 무엇일까?
이민재 목사는 먼저 기도의 종류를 원하는 대로 구하는 '청원기도',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는 '묵상기도', 그리고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는 '관상기도'가 있다고 구분했다. 그는 특히 관상기도에 대해 "하나님께 문제나 필요를 말하는 기도도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기도도 아닌, 그저 하나님 품에 안기는 기도라 할 수 있다"면서 "침묵은 말보다 더 깊은 대화로, 더욱 친밀한 사랑의 관계로 이끌어 간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도 깊은 침묵 속에서 이렇게 발전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성경의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과 같도다"(시편131:2) 구절을 인용한 이 목사는 "관상기도는 하나님 사랑의 임재 속에서 '쉬는 기도'라 할 수 있다"면서 "이런 깊은 휴식 속에서 '신적 치유'(Divine Therapy)가 일어나 마음의 깊은 상처가 치유되기 시작한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관상기도가 모든 중독증을 치료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고 이야기 했다.
다만 이 목사는 관상기도를 하려고 할 때 전제가 있다고 했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시며 우리 안에서 일하신다"는 사실을 긍정하는 일이라 했다. 우린 쉽게 하나님을 저기 바깥에, 하늘 위 높은 곳에 계신 초월자 혹은 절대자로 생각하는 버릇이 있는데, 물론 성경은 초월적인 하나님도 이야기 하지만 내재적인 하나님 즉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을 말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실지로 성경 속에서 에스겔이나 사도 바울도 우리 안에 현존하시는 하나님을 말하고, 아우구스티누스도 고백록에서 이를 고백한 사실을 그는 예로 들었다.
이후 이 목사는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후, "매일 일정한 시간에 기도하고, 기도의 마음을 유지하도록 힘쓰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삶을 대면하고, 삶의 모든 순간에 기도가 스며들게 하라"면서 그럴 때 평화와 기쁨과 감사가 충만해질 것이라 이야기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경 속 다니엘을 예로 들며 "관상기도의 고요한 마음으로 삶의 문제를 대면하면, 삶의 신비가 새롭게 드러날 것"이라 전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이 목사의 발표 외에도 "거룩한 읽기"(박신향) "영적동반(영적 지도) - 하나님 현존의 신비 경험하기"(이건종) "말씀묵상 - 말씀과 기도"(강인태) "복음관상"(유해룡) "하나님과 친밀, 렉시오 라이프"(김오성) "움직임 치료와 영성"(김유선) "렉시오 - 영성고전읽기 워크샵"(이종태) 등의 발표가 이뤄졌고, 떼제기도회로 여는 모임을 하고 성찰의 시간으로 맺는 모임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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