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칼럼] 한국부모는 유대인들과 같이 교육열에 엄청 납니다. 그러나 질이 유대인들과 틀리다는 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이곳 미국 엘에이(LA)에서 살다보니 많은 것을 보고 겪습니다.
대부분의 유대인들의 부모들은 학교에서 교사들이 어떠한 것을 가르치는 지에 관심을 많이 갖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필요한 교육의 자료를 부모들은 교사들에게 사다가 제공을 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시간이 짧으면 짧을 수록 뇌물을 너무 많이 먹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뉴욕에서 미국선생이 자개장이 무엇인지 몰라 신발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자개장이 엄청 귀하고 비싸지만 이곳에서는 그게 무엇인지를 모릅니다.
이처럼 선물공세에 뇌물을 먹이는데 도가 큰 부모들이 바로 한국 부모들입니다. 한마디로 내 자녀 잘 봐달라는 것이지요. 이러한 잘못된 부모들의 습성으로 인하여 학교에서는 많은 문제가 야기 되고 있습니다.
부모라면 당연히 자녀가 부모의 고통을 넘어 성공해서 편안히 살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다가 보니 자녀 성공을 위한 도서들부터 각종 세미나가 세상에서나 교회 안에서도 쉽게 열리는 것을 봅니다.
특히 한국분들은 자녀의 성공을 위하여 물 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인위적인 천재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그뿐아니라 자식의 성공을 위해서 어려서부터 다른 나라로 영어교육을 보내기도 합니다. 또한 미국 같은 경우는 자며를 대학에 잘 들어가게 하기 위하여 한국에 있는 교회나 미국에 있는 한인교회나 큰 교회들이 대학입시를 위한 부모 세미나를 엄청 많이 합니다.
그뿐 아니라 우상에게 빌기라도 하듯이 수능철이면 교회에서도 40일기도 100일기도를 합니다. 참으로 기가 찰노릇입니다. 하나님을 자기의 필요애 의하여 불르고 찾는 모습은 오늘날 교회와 부모들의 한심하고 답답한 모습입니다.
한국에서는 목회자 사모들 자녀를 하버드나 예일, 프린스톤을 보냈다고 책을 써 내기도 하고, 여기저기 돈을 받아가며 세미나를 하러 다닙니다. 한국에서는 참으로 대단하겠지요.
또한 학자들이나 목회자들은 유대인의 교육을 한국부모가 본 받자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노벨상을 받은 사람부터 엄청 성공가도를 달려가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바람잡이를 하고, 사람들을 끌어모아 교육을 합니다.
또한 한 선교단체가 세미나와 캠프를 엄청 하는데 우리 한인들의 자녀가 모든 나라에서 윗자리를 차지하여야 한다면서 부모세미나와 청소년세미나를 합니다. 그래서 거기서 청소년들은 기도 제목을 내 놓는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될래요, 상원이 될래요. 대통령이 될래요..." 등 많은 윗자리를 놓고 기도하겠다고 기도의 제목을 내놓습니다.
이런 기도가 잘못 되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부모들이 자기자식이 성공하기를 원하고 부모인 자기처럼 고생하는 것 원치 않아서 대부분의 한국인의 자녀들은 경영학을 공부하거나 펜대를 잡는 편한 일을 하기를 원합니다.
보통 미국으로 유학을 오는데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공대계열이나 과학• 수학계통으로 많이 전공하러 오는데 한국인의 자녀들은 그 보다도 경영학계열로 많이 공부하러 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에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엄청 많이 남아돌고 기술직이나 꼭 필요한 전문직으로는 부족한 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외형적으로 보이는 성공도 중요합니다. 이곳 미국에서 하버드나 예일을 나와서도 대학입시학원에서 시간강사로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공무원이 되어도 탑 자리는 가지 못하고, 의사나 변호사를 하는 것이 고작 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부모들이 스몰 비즈니스를 하던 곳에 들어가 1.5세, 2세들이 미국인들과 거래를 하면 많은 변화를 기도합니다.
어느 사람은 아이비리그 대학을 졸업해 유명한 기업에 들어갔지만 한국어를 하지 못해 그 회사에서 쫒겨나고 부모에게 ‘왜 한국어를 가르쳐주지 않았느냐?’ 원망하고 자살을 한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유대인들에게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자기 나라에 대한 민족의 정체성이 첫 번째입니다. 역사적으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약속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러한 밑바탕에 그들의 교육이 이루어 졌을 때 그들은 자기 민족과 자기 백성을 위하여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그러한 속의 것은 집어 버리고 겉에 보이는것에만 치중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자녀들이 빈껍데기에 불과한 자녀의 교육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외형적인 잣대로 자녀의 성공을 판단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좋은 대학교에 들어갔다고 성공했다고 자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녀교육이 성공하였다면 나라가 이모냥 이꼴이 될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실패의 결과라고만 볼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인이고 하나님의 자녀라면 우리의 자녀들이 첫째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녀로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며, 둘째로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한국인의 정체성과 나라의 말을 제대로 교육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외형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하나님 백성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세계를 위하여 내가 배운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놓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러할 때 우리의 자녀들은 진정한 성공과 진정한 보람을 느낄 것입니다.
부모들이여, 외형적인 것으로 자녀 교육에 성공하였다고 자부하시 마시고 하나님과 사람과 이 세상에서 올바른 삶을 살며 내가 배운 것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약육합시다.
■ 이동규 (DONG KYU LEE) 목사는...
한국에서 칼빈대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 리버티신학대학(신학 석사)과 아주사페시픽대학(기독교교육학 석사)을 거쳐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LIFE UNIVERSITY와 WORLD CHRISTIAN UNIVERSITY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앵커한인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면 캘리포니아 CHONGSHIN UNIVERSITY THEOLOGICAL SEMINARY 총장 및 ALL THE NATION INTERNATIONAL EVANGELICAL GENERAL ASSEMBLY 총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전인적 기독교교육>(2015.11. 밀알서원 펴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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