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화통위원장 노정선 교수
NCCK 화통위원장 노정선 교수.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NCCK)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노정선)가 지난 23일(금) 북한수해에 대한 지원을 결의하고, 이를 위한 국내외 모금을 시작한다.

통일위는 "60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피해로 직접적인 피해자의 숫자만으로도 상황의 심각성이 짐작되고, 앞으로 발생할 피해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 지적하고, "수많은 양민의 고통 앞에 칼과 창을 내려놓고 한국 교회와 정부에 북한수해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적극 나서주기를 호소한다"고 전했다. (북한수해지원 모금계좌 / 신한은행 100-023-679896 예금주: 한국기독교연합사업유지재단)

한편 WCRC(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 제리 필래이 (Jerry Pillay) 회장, 크리스 퍼거슨 (Chris Feugerson) 총무 등 8명이 9월 23-28일 북한을 방문하고 이어 30일 한국교회를 방문, 방북보고 기자회견을 한다. 이번 기자회견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동향과 수해 피해 복구 상황에 대한 보고 및 수해지원을 호소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북한수해지원을 위한 긴급호소문]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였다. (중략)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태복음 25장 35절~40절)

지난 8월 29일~9월 2일 10호 태풍 라이언록으로 함경북도 지역이 60년 만에 최악의 큰 물 피해를 입었습니다. 138명 사망, 400여명 실종, 14만여 명이 삶터를 잃어버리는 등 언급되고 있는 직접적인 피해자들의 숫자만 생각해도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곧이어 불어 닥칠 한파와 식수, 보건 문제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피해가 더욱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최근 북한의 잇단 핵실험으로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피어난 꽃이 인도주의입니다. 그동안 갈등으로 동포들의 고난을 외면하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외면해왔던 우리의 죄를 고백합니다. 이 엄청난 재난 앞에, 수많은 양민의 고통 앞에 칼과 창을 내려놓기를 호소합니다. 이제 갈등과 반목을 내려놓고 하늘과 땅을 울리는 고통에 찬 탄식에 응답해야할 때입니다.

본 위원회는 북한수해를 염려하는 많은 성도들의 요청과 예수께서 내리신 명령을 받들어 북한수해지원을 결의하며 한국교회와 정부에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첫째, 한국교회는 수해로 고통당하는 북녘 동포들을 위한 기도와 사랑의 실천에 앞장서주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정부는 북한수해지원을 위한 민간의 모든 노력을 즉각 허용하기를 바랍니다.
셋째, 정부는 북한수해에 대한 정부차원의 조건 없는 인도적 지원을 시행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수해로 고통당하는 북녘 동포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있으시기를 기도하며, 본 위원회는 국내외 온 교회의 성도들과 함께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북한수해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2016년 9월 2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 영 주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노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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