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최근 예장합동 총회 측 인터넷 신문인 크리스천포커스(대표 송삼용)에 따르면, 총신대학교(총장 김영우 목사)가 지난 6.11 시청 앞 퀴어축제 때 총신대 이름이 새겨진 깃발을 들고 행진한 자를 조사해 본 결과 학교 학생이 아닌 것이 확인되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총신대 측은 예장합동 총회 임원회가 요청한 "총신대 내 성소수자(동성애)가 있는지 확인 조사 요청의 건"에 대한 회신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깡총깡총 개설 및 운영자, 네이버 블로그 개설 및 운영자에 대해서도 관련 계정을 폐쇄하도록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한 상태"라고 밝히고, "총신대는 학칙에 의거하여 동성애자 및 동성애 지지자에 대하여 제적 처리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 "총신대는 총회의 지도 아래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하여 동성애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학생지도와 교육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노동자연대 학생그룹'은 성명을 통해 "총신대 당국은 학내 성소수자인권 모임 '깡총깡총'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런 논리대로라면 대학 당국의 사전 재가 없이 결성된 학내 미등록 동아리들은 모두 고소당해야 한다"면서 "총신대 당국이 다른 미등록 동아리들은 문제 삼지 않고 성소수자인권 모임만을 문제 삼는 건 '명의 도용'이라는 명분이 거짓일 뿐이라는 걸 뜻하는데, 이는 학생 자치 활동을 권위주의적으로 통제하고 억압하는 비민주적인 처사"라고 주장했다.
외부에서도 이 문제를 이렇게 크게 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총신대 측의 고소고발건이 검찰에서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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