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지리산 함양을 들렀다가 안성에 위치한 <친구네 농원>에서
1박하며 머물렀다.
이곳은 참 사연이 많은 땅이다.
이름하여 만정리(萬井里)인데…
그 뜻은 만(萬) 곳의 땅을 파도 자연 우물이 생성될 만큼 물이 많은 곳이라는 것이다.
땅 속에 물이 많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첫째는 수맥으로 인해 땅이 '쎄다'는 것이다.
그 얘기는 그 쪽에서 태어나고 자란, 어느 여선교사의 말이다.
실제로 길지 않은 기간 동안에
그 땅 주인이 몇 번이나 바뀌었다고 한다.
둘째로 땅속에 물이 많으니 그곳은 지하에 농업용수가 풍부해 퍼 올려서 뿌리면
물가에 심기운 나무처럼…
어떤 씨를 뿌려도 가뭄에 관계없이 열매가 풍성히 맺힌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7월 중순에는 감자를 수확했는데… 그 수확량이 엄청나게 나와서
저온창고료만 수천만 원대 지불하고 보관했다고 한다.
성경에는 결국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한다'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땅을 가지고 천국으로 갈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땅은 등기권리증을 가진 자의 것이 아니다. 국가의 것도 아니고…
오직 창조주에 속한 것이다.
단지, 주님이 지목한 자가 잠시 항유하고 주님의 섭리에 따라 청지기로서 관리하다가
주님께 다시 돌려드리고 가는 것이다.
그 광대한 안성 <친구네 농원>의 그 넓은 땅이 이제
서울역에서 '밥퍼봉사'로 사역하던… 김환봉 목사에게 맡겨졌다.
그 전과정이 너무신비하고 기이하여 주님께 기도중 여쭈어 봤다.
"주님… 어찌 이 땅을 그의 손에 붙이셨나이까?"
주께서 환상 중
내게 응답하셨다.
"그는 이 시대...
겸손하고 신실하여
내가 신뢰할 만하여
막 설거지 끝낸 그릇 같아서… 마지막 잔치 때 내가 그를 들어서 쓰고자 함이니…
그에게 아무도 감당하지 못했던 이 산지를 허락하노라"
카더라.
안성 친구네 농원에서
1박하며 얻은 환상을
'서울행' 국철에서 정리하다.
<인생김치이야기> 저자
- ‘창작서예가’ 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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