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에서는 오는 8월 13일과 14일 제4회 횃불 한민족디아스포라세계선교대회를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개최한다. 2011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4번째로 열리게 되는 한민족 디아스포라 세계선교대회는 한인 디아스포라 2500여 명이 참석하는 디아스포라를 위한 국제적인 선교대회다.
참석자들은 국내외에 거주하고 계신 디아스포라들과 국내 성도들이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인 중국동포 교회인 한중사랑교회와 조선족목회자연합회 소속 교회들이 참석하고 재한고려인목회자연합회 소속 고려인 성도들과 광주의 고려인 마을에서 참석하며 미주권 동포들도 함께 한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중앙아시아 4개국과 러시아 연해주의 고려인들, 그리고 사할린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또한 110년전 불법 이민 모집에 속아 멕시코로 떠났던 에네켄 이민자의 후손들 중 쿠바로 흩어졌던 디아스포라 10명이 재단의 전액지원으로 참석한다. 이외에도 미주와 유럽, 오세아니아주와 동남아의 디아스포라들과 선교사 자녀들도 함께 하여 자리를 빛내게 될 예정이다.
‘디아스포라여, 일어나라!’를 주제로 열리게 될 이번 대회에 대해 이형자 대회장은 "이스라엘의 멸망과 함께 전세계로 흩어졌던 유대인 디아스포라들을 다시 예루살렘에 모으시고 오순절의 성령강림 사건을 통해 성령 충만하게 하셔서 다시 자기가 낳고 자란 곳으로 흩어져 선교사로 살게 하신 사도행전 2장의 사건처럼, 참석자 모두가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 자신들의 정체성과 사명을 깨달아 자기가 낳고 자란 곳의 선교사가 되길 기도한다"고 대회의 의의를 밝혔다. 이형자 대회장은 지금까지 세 번의 선교대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세 가지 명령인 디아스포라와 한국교회를 자매결연하게 하고, 자기가 낳고 자란 곳의 언어와 문화, 풍습에 익숙한 디아스포라들을 선교사로 세우며,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일깨워주는 사역을 감당해왔다.
이를 위해 횃불재단은 지난 2014년 제2회 대회를 앞두고 지방의 14개 지역에서 운영중인 목회자 모임인 횃불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디아스포라 선교지를 방문하는 비전트립을 실시해 현지의 디아스포라들을 위로했다. 또한 각 지역 횃불회는 대회에 참석하는 해외 한인 디아스포라들을 후원하고 대회 이후에는 횃불회로 초청해 지역교회와 각 지역을 탐방하게 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방의 교회들도 선교자원으로서 한인 디아스포라들의 전략적 중요성을 이해하게 되고 그들과 자연스레 네트웍이 이뤄져 횃불재단의 디아스포라 선교 비전에 동참하게 되는 열매를 얻었다.
또한 디아스포라들을 선교사로 세우기 위해서 금번 대회부터는 작년 대회의 선교 헌신자들을 위한 선교 훈련을 실시해 비자기간 만료 후에 다시 본국으로 되돌아갈 디아스포라들이 선교사로 현지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그리고 횃불회와도 협력해 횃불회원들이 정기적으로 디아스포라 선교지를 방문하여 디아스포라들을 위한 집회를 갖고 세미나를 여는 등 디아스포라들을 훈련하는 중장기 계획도 갖고 있다.
그리고 2011년에 시작되어 2014년부터 매해 열리는 디아스포라 대회를 통해 수 많은 디아스포라들이 자신도 한민족이라는 민족적 정체성을 갖게 되었고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 아래 이민자로 살게 하셨다는 사실을 깨닫고 선교사로 헌신하는 귀한 일이 있었다. 이렇듯 한국교회 선교의 미래를 보여주는 디아스포라 선교대회는 침체에 빠진 한국교회 선교의 새로운 대안이자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을 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금번 대회의 주강사로는 이형자 대회장, 김상복 목사(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총장), 김춘근 교수(JAMA 설립자, GLDI 대표), 최순영 장로(할렐루야교회), 김승욱 목사(할렐루야교회 담임), 서영희 목사(한중사랑교회 담임), 권혁빈 목사(얼바인 온누리교회 담당)가 서게 되며 소주제 강사로 이찬규 목사(독일 한마음교회 담임), 마크최 목사(뉴저지 온누리교회 담당), 강은혜 선교사(WMK 대표)등이 나선다.
또한 다양한 행사도 준비되고 있는데 디아스포라들에게 순교 신앙의 본을 보여줄 주기철 목사의 생애를 그린 영화 ‘일사각오’가 특별상영되며, 각 지역 디아스포라들의 애환이 담긴 간증과 비전을 나누게 될 토크쇼, 그리고 각국에서 온 디아스포라들이 정성껏 준비한 나라별 장기자랑 순서 등도 마련된다.
대회 이후에는 150 명의 디아스포라들이 3박 4일의 일정으로 7개의 지방 횃불회로 흩어져 교회를 방문하고 각 지역의 문화도 경험하는 등 한국교회의 따뜻한 정을 맛보는 기회도 갖게 된다. 이를 위해 횃불회 별로 산업시설과 지역 명승지를 둘러보는 일정을 계획하고 지자체 주최 만찬도 준비하는 등 다채로운 손님맞이가 되도록 애쓰고 있다.
한편 대회 준비위원회에서는 내년에 열릴 제5회 대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에 맞춰 독일에서 개최하려는 계획을 갖고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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