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생물학적 성(性)과 관계없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 지침’을 내렸다 한다. 학교에서 남녀가 화장실을 같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동성애를 인정하고, 성차별을 하지 말라는 취지에서 취한 것이나, 오히려 부정적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행정지침을 내린 것에 대하여, ‘성경에 대한 이해와 기독교 신앙이 이러한 결정의 바탕이 됐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그가 믿는 성경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성경 어디에도 성(性)으로 인한 혼란과 무질서를 제시한 곳은 없다.
성(性)의 결정은 신의 영역이다. 그에 따른 질서도 자연스럽게 나누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인간이 ‘법’이라는 빌미로,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결국은 성경을 기록하게 하신,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다.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도 문제이려니와, 이를 공립학교에서 실행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권력을 주시고, 주권을 주셔서, 하나님의 대리자로 세우신 것에 대한, ‘월권행위’이며, 인간의 오만함이며, 바른 정치를 하라는 것에 대한 ‘직무유기’이다.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천부적 인권’을 무시하고, 인간들이 임의로 규정한 인권이라는 주장을 들어서 ‘성경적 이해의 부족’을 드러낸 것에 다름 아니며, 함부로 되어진, 성경적 이해라고 본다.
그 밖에도 오는 11일에 서울시청 앞 퀴어 집회에 참여하는 외국 대사들도 문제이다. 이는 단순히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을 향하여 동성애를 인정하라는 외교적•문화적 압력행위인 것이다.
한국은 동성애 문제에 있어, 국민적 정서가 있고, 윤리•도덕의 기준이 있다. 이를 무시하고, 동성애를 인정하라고 압력을 넣는 것은 매우 부당하며, 문화주권과 정신문화에 대한 심대한 침해 행위이므로, 기독교인들과 절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를 단호히 거부하는 것이다.
외교관이면, 외교관다운 품위를 가지고, 조심스럽게 주재국의 형편을 살피고 자신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외교관은 양국의 우의증진과 자국민에 대한 문제만 다루면 된다.
동성애는 ‘인권’의 문제도 아니고, ‘정의’의 문제도 아니다. 그런데 이를 무시하는 행위는 한국에 대한 도전이다. 지금 미국을 비롯한 서구 사회에서 동성애를 인정하라는 정부의 법적 강제 조항 때문에, 얼마나 양심적인 다수의 국민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는가?
동성애를 국제적으로 보편화시키려는 시도나 강요는, 이를 정의와 불의, 진리와 비진리 문제만큼이나 중요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절대 다수에게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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