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한국실천신학회 정기학술대회를 마치고.
제60회 한국실천신학회 정기학술대회를 마치고. ©한국실천신학회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한국실천신학회(회장 한재동)가 지난 28일 이화여대 대학교회에서 "현대의 실천신학"을 주제로 '제60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많은 발표자들 가운데 김광석 박사(장신대 예배설교학)는 "공적 영역의 경계선에 서 있는 설교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설교란 하나님이 세상을 향하여 침투하는 사건이고, 역사의 변혁을 이루는 특징을 가진다"며 "우리의 설교란 바로 하나님의 구체적인 현실 가운데 이루어지는 ‘계시의 현실성’"이라 표현했다.

김 박사는 "세상이란 하나님의 계시가 드러나는 현장이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현장"이라 말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분리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는 책임적 실존의 장소"라며 "우리의 설교는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적인 영역과 소통하고 실존적 현장과 만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설교가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예언자적이며, 변혁적이며 메타포적인 특징을 통하여 구체적인 현실, 즉 공적인 영역에 선포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그리할 때 설교가 가지는 힘은 우리의 현실영역인 공적 영역에서 신뢰를 잃어버리고,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는 우리의 현실을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는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세상을 재해석해야 한다"고 말하고, "설교자는 공적 영역의 경계선에 서 있는 자로서 세상의 변혁에 참여해야 하는데, 그것은 삶의 자리에서부터 시작되는 설교의 은총으로부터 시작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설교는 세상의 아픔과 고통에 참여하고 십자가를 통하여 세상을 섬기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김 박사의 발표 외에도 11편의 다양한 논문이 발표됐으며, 예배에서는 한재동 목사가 "실천신학자의 시대적 역할"(잠28:2, 29:7)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61회 정기학술대회는 오는 9월 24일 "100세 시대와 목회"란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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