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한국선교연구원(원장 문상철)이 27일 남서울교회 비전센터에서 '선교사 멤버 케어'의 저자 켈리 오도넬(Kelly O'Donnell)을 초청, "글로벌 멤버 케어: 미시오 데이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기"(Global Member Care: Serving Jesus Christ in the Missio Dei)란 주제로 '6월 한국선교학 포럼'을 개최했다.
켈리 오도넬 박사는 이날 주로 선교사들의 갈등과 성숙 분야에 초점을 맞춰 강연했다. 그는 선교사들을 '무능력'하게, 그리고 '산만'하게 만드는 것들과 그들을 '괴롭게'하는 것들, 그리고 '불명예'스럽게 하는 것들에 대해 언급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했다. 특히 단체 내 갈등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그것을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봤다.
먼저 오도넬 박사는 "기독교 사역자들이란 그들이 사역하는 특정한 대상들을 위한 등불"(마5:14)이라 말하고, "어둠의 세력들은 종족들과 우리의 이웃들 가운데 비치는 우리의 빛(우리의 증거)을 끄기 위해 우리의 연약함을 노리고 있다"면서 "유일한 해결책은 주님의 능력과 가까운 친구들의 도움으로 우리의 연약함을 직면하고, 그것과 싸우는 오래된 전략"이라 했다.
이어 오도넬 박사는 '산만함'에 대해 "우리의 초점(시간, 활동, 자원, 마음의 관심사)을 주변의 것들로 향하게 해 일탈하게 만드는 자연적인 경향"을 의미한다고 밝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에 대한 '자각'과 이웃에 대한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고든 맥도날드(1989)의 충고처럼 "조용한 시간과 안전한 장소들, 특별한 친구들"을 정기적으로 찾아볼 것을 조언했다.
'불명예'와 관련, 오도넬 박사는 '은밀한 중독' '억울함' '부적합한 말' '교만' 등을 선교사들을 오염시키고 부끄럽게 만드는 원인들로 지목했다. 그는 이 역시 "그 존재와 영향력을 정직하게 인정(자백)하고, 그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심각한 변화들과 개심을 선택(회개, 원상복구)하며, 그것들을 다루도록 돕는 다른 사람들의 지속적 지원(신뢰 속 나눔)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괴롭힘'에 대해서, 오도넬 박사는 문화적(언어습득, 문화충격, 재입국) 위기(자연재해, 전쟁, 사고, 정치적 불안전) 역사적(가족관계 이슈, 개인적 약점) 인간(자녀양육, 부부갈등, 팀 갈등 등) 직업적(과도한 업무, 문제인물과에게 노출, 더 많은 훈련, 정부의 관료주의) 조직적(정책, 일의 방식, 기대의 차이) 신체적(영양상태, 기후, 병, 노화) 심리적(외로움, 좌절, 우울증) 후원(재정, 주택 등) 영적(경건의 생활, 유혹 등) 요인 등 다양한 것들이 존재함을 이야기 했다.
특히 그는 단체 내 갈등에 대해서 "나와 동료들과의 갈등문제 해결 과정에 있어서, 자기기만이나 왜곡, 자기 방어 등을 구사하는 우리 자신들의 놀라운 잠재력에 대해서도 감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모두가 죄인이기 때문에 피차 긍휼과 자비를 주고받아야 할 절박한 필요가 있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다시금 간구해야 한다"고 했다. 덧붙여 불의에 대해 솔직하게 지적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도 필요함을 역설했다.
한편 켈리 오도넬 박사는 부인 미쉘 루이스 오도넬과 함께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심리학자이다. 그들은 제네바 근처의 르 루셔(Le Rucher)에 있는 선교사 관리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다녀로는 에린(12)과 에쉴링(8)이 있다. 켈리와 미쉘은 바이올라 대학의 로즈미드 상담대학원에서 임상 심리학과 신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들이 전문적으로 다루는 것은 위기관리, 팀 구축, 해외 체류자 가정생활, 개인 발전, 멤버케어 협력개발 등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