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미얀마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부흥 강사 중 한 명인 존 비아크 목사(미얀마 회복 선교회, RMM)가 방한해 9일 오전 순교자의소리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우리나라에서처럼 어떻게 하면 교육과 성공을 통해 더 위대한 명예나 세상 혜택을 바라는 대신, 그는 더 낮고 낮은 섬김과 희생의 자리로 크리스천들을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살아있는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목회자이다.
존 비아크 목사의 인생은 전통적인 목회 성공담과 다를 것 없이 시작되었다. 그는 폐쇄적 국가인 미얀마에서 태어났지만 인도에서 목회 훈련을 받았다. 우수한 학생이자 연설가였고 그 곳에서 중요한 부흥 강사가 되었다. 그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다니면서 목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비아크 목사는 이러한 명예와 좋은 기회들을 거절하고 자신의 나라인 미얀마를 섬기기로 선택했다. 왜냐하면 2003년부터 미얀마는 정부가 주는 어려움과 박해에 놓였기 때문다. 비아크 목사는 미얀마에서 가장 훌륭한 교육을 받고 성공한 부흥 강사 중 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매우 겸손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사례를 받지 않는 선교사로서 자신의 모든 시간을 미얀마 곳곳에 복음을 전하는 데 쏟고 있다.
존 비아크 목사는 "본인이 살고 있는 곳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 중에 가장 가난한 목회자가 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라고 말했지만, 주님은 크리스천 지도자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기 위해서 명예와 지위를 추구할 것이 아니라 기꺼이 고통을 감수해야 함을 비아크 목사에게 보여주셨다.
현재 비아크 목사는 21명의 선교사들을 양육하여 600명의 성도들이 있는 14개의 교회들을 섬기도록 하고 있다. 그 곳은 엄청난 고난을 겪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있는 나라이다. 비아크 목사의 동료들과 성도들 대부분은 핍박 받고, 매질을 당하고, 직장에서 해고 당하고, 마을에서 쫓겨나는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대가를 치루어 왔다. 한 달동안에도 비아크 목사는 자신이 하는 기독교 활동에 대한 조사로 인해 7번이나 경찰서에 소환되었다. 그러나 그는 "진실로 주님을 만난 모든이들이 모든 핍박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따르는 것을 행복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자회견 후 같은날 저녁 같은 장소에서는 일반대중에게 공개되는 특별행사를 통한 강연이 열렸다. 비아크 목사의 방한은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하는 ‘2016년 순교자의 영성 강연자들 시리즈’중 하나로, 이 시리즈는 전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에서 박해 받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매달 한국으로 초대해 한국교회 가운데 순교자의 영성이 살아나도록 기획됐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의 대표 폴리 현숙 박사는 "초청 강연자들은 현재 이란(Iran), 중동(Middle east), 나이지리아(Nigeria), 에리트리아(Eritrea) 등, 지구상에서 그리스도인이 되기에 가장 힘든 나라들 가운데서 자신들의 믿음의 대가를 치르며 살고 있는 기독교 지도자들"이라 소개하고, "우리가 그들을 한국에 초청하는 것은 단지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고난에 대해 듣고자 함이 아니"라며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나누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받는 어떠한 고통보다 가치 있는 일이며 또한 세상의 어떠한 힘, 심지어 죽음일지라도 하나님의 그 사랑을 절대 멈추게 할 수 없다는 것을 그들을 통해 배우기 위함"이라 전했다.
덧붙여 "그들의 길만이 깊고 영원한 기쁨으로 향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그것이 바로 평범한 그리스도인들의 삶"이라 전했다.
존 비아크 목사는 1997년, 인도 데라둔(Dehradun)에 있는 둔 성경대학(Doon Bible College)을 졸업했다. 그는 2000년도에 엠마우스 신학대학교(Emmaus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필리핀에 있는 아시아 기독교 목회 신학교(Asian Seminary of Christian Ministry)에서 목회학 박사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존 비아크 목사는 2003년 결혼하여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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