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NCCK)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노정선 교수, 이하 화통위)와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윤길수 목사)는 지난 4월 8일 통일부가 "북한의 해외 식당 파견 종업원들이 집단탈출 했다"고 발표한 사실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관련한 질의서를 5월 4일 홍용표 통일부 장관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다음은 면담 요청이 포함된 질의서 내용 전문이다.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탈출’에 대한 사실확인과 면담 요청의 건]
주님의 평화가 장관님과 섬기시는 기관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4월 8일 "북한이 해외 식당에 파견하여 근무 중이던 남자 지배인 1명과 여자 종업원 12명이 4월 7일 서울에 도착했다"는 통일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또한 통일부는 CNN의 입장 요청에 "탈출한 13명은 외부로부터 어떤 도움도 없이 자발적으로 탈출을 감행했다"며 "우리 정부는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그들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CNN은 이들과 함께 일했던 수석 종업원 최혜영이 "식당 지배인이 지난 3월 중순 우리를 모두 불러놓고 우리 식당이 동남아의 어느 곳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기사를 함께 게재하였습니다. 또한 북한에 있는 가족들은 한국정부에 의한 납치와 이로 인한 인권침해를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으며, 적십자사를 통해 우리 정부에 가족과의 대면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일에 정보기관이 관여했음을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음을 밝힌바 있으며, 탈북과정과 통일부의 언론보도가 굉장히 이례적이면서 신속하게 이루어진 것에 대하여 국민적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본회는 다음과 같이 장관님께 요청 드립니다.
1. 이 일에 국가 정보기관이 관여되어 있는지 여부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2. CNN 등 언론보도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의 서신(2016년 4월 29일 자)은 이 일이 우리 정부에 의한 납치이며 이로 인한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하고 있음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본회는 이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요청 드립니다.
3. 본회는 우리 정부가 인도주의에 입각해서 탈출한 북한 주민들과 가족이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협력해주시기를 요청 드리며, 아울러 본회 대표단과 탈출한 주민들과의 면담을 요청 드립니다.
본회는 최근 급격하게 경색된 남북관계가 이 일로 더욱 악화되지 않기를 기도하며, 모든 일들이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순조롭게 해결되어 남북관계가 이 일을 계기로 대화와 화해의 국면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 해 통 일 위 원 회
위 원 장 노 정 선
정 의 평 화 위 원 회
위 원 장 윤 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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