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순교자 주기철 목사의 삶을 다룬 영화 '일사각오'(감독 권혁만)를 살리자는 한국교회의 열정이 기적을 일으킬까. 최근 기독교회관에서는 권혁만 감독과 주연배우 이지형 씨, 김영진 장로(전 농림부 장관) 등이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교회 성도들이 '일사각오' 영화를 더 많이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권혁만 감독은 "(주기철 목사에 대한) 방송에 그치지 않고 새롭게 영화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도 주님께서 이끄신 결과"라 밝히고, "영화 일사각오는 방송과 180도 다른데, 대부분 새로 촬영했다"면서 "모든 제작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개입하셨고 주도하셨다"고 했다. 더불어 "일사각오를 본 관람객 대부분이 자리를 쉽게 뜨지 못하고 눈물을 훔친다"면서 "믿지 않는 관객조차 주기철 목사의 그 순결한 신념과 정의의 삶에 고개를 숙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 감독은 관람객 10만 돌파를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을 호소했다. 그는 "개봉 3주째 관람객이 5만 5천 명 가량을 기록했고 많은 사람들과 영화 관계자들이 10만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 예측했지만, 며칠 전부터 관람객이 크게 줄면서 일일 박스오피스는 15위로 하락했고, 예매율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면서 "10만 돌파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했다. 때문에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극장을 찾아가는 수고가 불같이 일어날 때 상황은 다시 반전되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 했다.
한편 같은 날 한국교계-국회평신도지도자5단체협의회(상임대표 김영진 장로)는 호소문을 통해 "공영방송 KBS가 우여곡절 끝에 제작한 주기철 목사의 신앙과 삶을 그린 영화 일사각오를 살립시다"라고 외쳤다. 협의회는 "안타깝게도 일반인들과 특히 교계의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해 이 추세가 다음 주까지 지속된다면 상영을 더 이상 계속할 수 없다는 안타까운 위기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주변에 적극적으로 홍보해 많은 국민들이 일제치하 끝까지 굴하지 않고 믿음과 신앙의 지조를 굳게 지켜낸 주기철 목사를 깊이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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