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전용태·김승규 장로 등의 초청으로 21일 오전 팔레스호텔에서 "한국교회 위기 예방을 위한 한국교회 대표지도자 초청 긴급 좌담회"가 열린 가운데, 동성애와 이슬람을 막기 위해서는 '기독정당'의 국회입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물론 의문도 존재했다.
전 법무부 장관이면서 할렐루야교회(담임 김승욱 목사) 장로이기도 한 김승규 장로는 인사말을 통해 자신도 처음에는 기독정당 등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안티기독교와 동성애, 이슬람 등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독정당의 국회 입성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전용태 장로(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총재)도 故 김준곤 목사(CCC설립자)와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등이 강조했던 일이라면서 "제대로 된 기독정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특히 성도들의 투표권 행사를 강조했다. 더불어 목회자들이 강단에서 동성애와 이슬람 등의 위험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동성애 저지를 위해서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김지연 약사(성과학협회 국장)와 고영일 변호사(법무법인 가을햇살), 이태희 미국 변호사(법무법인 산지) 등도 참석해 현장의 생생한 영적 전투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미 동성애 전쟁에서 패배한 해외 사례와 치열한 싸움 한 복판에 있는 한국의 경우를 설명하면서 참석자들의 마음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행사에는 이재오 의원(새누리당), 이영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등도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조 목사는 "악의 세력이 밀려오는데 순결하지만 지혜롭게 대하자"고 말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면 하나님 나라 도래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 모델을 통해 하나님 뜻이 이 땅 가운데 아름답게 이뤄지기를 소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좌담회 참석자들은 행사 말미 결의문을 통해 ▶동성연애 반대운동을 전개한다 ▶이슬람 확산과 오일머니 스쿠크법, 익산 할랄 음식단지 개발 철저히 하라 ▶국가인권위원회 2조3항 차별금지법 폐기하라 ▶이를 저지하기 위해 4.13총선에서 기독자유당 국회입성을 위해 대표적인 주요 연합기관과 함께 서명운동을 4월 3일 '1천만명 서명주일'을 선포한다고 했다.
좌담회는 결국 "동성애, 이슬람을 막기 위해서는 기독정당 '기독자유당'이 국회에 입성해야 한다"는 모임이 됐다. 기독자유당 운동을 이끌고 있는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는 "오는 28일 오후 2시,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3천 목사, 장로, 여성지도자들이 모여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인원 동원을 부탁했다. 또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도 이 운동을 위해 오늘부터 기도회에 들어간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동성애·이슬람 확산을 막는 것은 당연하지만, 기독정당 국회입성만이 해답이란 주장이 과연 맞느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좌담회 소식을 전해 들은 한 목회자는 "이탈리아 빼고 동성혼 합법화가 전부 이뤄진 유럽에는 수많은 기독정당들이 있다"고 밝히고, "유럽 이슬람화를 가속시킬 수도 있는 난민우호정책을 펴고 있는 메르켈 獨총리도 기독정당 소속이며 목사의 딸"이라며 "기독정당만이 동성애·이슬람 확산 저지의 궁극적 해답이냐"고 했다.
물론 이 관계자도 동성애·이슬람 확산 저지를 위한 보수적인 목소리의 결집은 필요하다고 인정했지만, "교회와 성도들이 깨어나 표로 심판하고 정치인들에게 경각심을 심어 변화시켜야지, 지금 기독 국회의원들도 안되는데 기독정당이 국회에 입성한다 한들 그들도 변질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했다. 더불어 "동성애·이슬람 저지를 이유로 '기독정당' 국회입성 당위성을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선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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