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복음을 전하는 일에 목적을 두는 것이 얼마나 소중합니까? 제가 처절해짐으로 영광이 돌아갑니다. 제가 죽음으로 삶이 찾아옵니다. 구원을 얻으려 하는 뚜렷한 목적을 지니고 스스로 종이 됩니다. 제가 허무와 절망에 허덕이는 삶을 살아갈 때 주의 말씀으로 훈계하옵소서. 복음을 전할지라도 저에게 자랑거리가 될 수 없습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저에게 화가 미칠 것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를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을 얻기 위하여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겠습니다. 믿음이 약한 사람들 얻기 위해 약한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저 죽어가는 자 다 구원하고" 몇 사람이라도 건져내게 하옵소서. 복음이 주는 복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평생토록 은혜를 주고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받은 것은 적고 주는 것은 많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평생토록 손해보고 산다고 여기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받기만 하는 사람도 없고 주기만 하지도 않습니다. 주는 것은 적고 받은 것이 많다고 생각하며 살게 하옵소서. 이렇게 생각하면서 남는 인생을 살게 하옵소서. 얼마를 주고 얼마를 받았습니까? 받은 것이 많습니다. 너무나 큽니다. 큰 은혜를 알게 하옵소서. 은혜를 생각지 못하여 불행하게 되지 않게 지켜 주옵소서. 이대로 억울하게 고난을 당해서 죽더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의 충만함에서 선물을 받되, 은혜에 은혜를 더하여 받았다."(요1:16) 은혜를 아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사람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가시면류관을 쓰셨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돌보셨습니다. 누구를 돌보아야 하겠습니까? 내가 감히 무엇을 더할 수 있겠습니까? 받은 은혜가 얼마나 큰데 가만히 있습니까. 상도 바라지 않고 거저 받았으니 거저 줍니다. 은혜에 사는 자가 된 것으로 감사합니다. 그리스도 복음의 일에 섬기게 되었으니 만족합니다.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값없이, 바람도 없이 감사와 기쁨으로 봉사합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뚜렷한 생의 목적을 발견하였습니다. 생명을 구원하는 역사, 그리스도의 구속의 역사를 완성하는 엄청난 일을 이루어 가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9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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