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한때 '중국의 예루살렘'으로 소문났던 중국의 저장성 원저우(溫州)를 비롯, 이 지역 교회들이 십자가 강제철거 조치로 심각한 종교탄압을 받았다고 6일 홍콩 동망(東網)이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2014년을 시작으로 불법 건축물을 단속한다는 명목으로 저장성 내 교회 1,800여 곳에서 십자가 강제철거 조치를 단행했다. 3월에 들어서만도 윈저우시 융자(永嘉)현과 창난(蒼南)현에서 최소 5곳의 교회가 십자가 강제철거 조치를 당했다.
핑양(平陽)현에서는 현재 100여 곳의 십자가가 철거됐는데, 동망은 "현(縣) 국토국이 앞으로 1주일 내로 관내 모든 교회의 십자가를 철거하라는 통지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식의 강제철거를 통해 현재 현지 교회 십자가가 존재하는 곳은 거의 드문 현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망은 벽지 교회 피해상황까지 고려한다면, 십자가 강제철거 조치 피해를 입은 교회는 1,800여 곳 이상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한 현지 성도의 말을 인용해 "고속도로 인근 교회 십자가는 철거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이 볼 수 있도록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란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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