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학교
©지구촌학교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최초 인가 다문화 대안초등학교인 지구촌학교(이사장 김해성, 교장 박세진) 4회 졸업식이 오는 12일 오전 10시 30분 학교 강당에서 열린다.

 

‘키가 자라고 지혜가 자라는 지구촌학교~’ 교가의 가사처럼 몸과 마음이 자라 더 넓은 세상을 꿈꾸는 올해 졸업생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모로코,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의 배경을 가진 15명의 학생들이다.

지구촌학교에서 다양한 언어와 문화 배경을 가진 친구들의 학교생활은 어땠을까?

한국에서 새로운 가정을 이룬 어머니를 따라 베트남에서 온 수지(가명, 13세)는 “수학공부가 제일 재미있어요” 라고 이야기 한다. 학교에서 한국어 집중 수업과 함께 일반 교과 수업도 따라 가려고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한국어 실력뿐 만 아니라 수학 실력도 많이 늘었다. 어려운 용어가 많은 사회와 과학 교과는 따로 시간을 내어 선생님과 함께 수업을 이어나간 덕분에 차근차근 실력이 향상되었다.

중국동포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러시아에서 생활하다가 한국으로 온 소희(가명, 15세)는 한국에서 학업의 공백 때문에 같은 반 친구들보다 두 살이 많다. 지구촌학교에서 2년의 시간동안 지구촌합창단으로 매년 여러 차례 합창 공연을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처음 무대를 설 때 많이 떨렸지만 지금은 이런 자리에 설 수 있는 제가 자랑스러워요” 라고 말했다.

 

지구촌학교
©지구촌학교

그 외에도 “지구촌학교에서 다양한 방과후 수업과 재미있는 체험학습을 많이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그리고 선생님들, 학교의 동생들과 편하고 친하게 지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말하는 성민(가명, 13세), “6학년 2학기에 1학년 동생들과 감사찬양제 준비를 같이 하면서 우리를 잘 따르는 동생들을 보면서 뿌듯했어요”라고 말하는 선우(가명, 14세)등은 모두 지구촌학교를 졸업하고 주소지 인근의 중학교로 입학을 하여 새로운 학교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윤한나 담임교사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아이들이 이 귀한 시간들을 잘 보낼 수 있었어요. 지구촌학교에서 받은 사랑과 관심을 통해 더 큰 꿈을 꾸고 더 많이 나누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어요”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을 잊지 않았다.

한편 ‘세계를 친구처럼, 우리는 하늘처럼’이라는 비전 아래, 다문화 학생들이 편견 없이 서로 어울리며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11년 처음 문을 연 지구촌학교는 서울시교육청에서 학력인정을 받아 기본교과 과정 뿐 만아니라 대안교과, 한국어교육, 방과후특색활동, 다양한 체험학습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태국, 미얀마, 방글라데시, 러시아, 중국 등 14개국 배경의 학생 140여명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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