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동성애를 강하게 반대해 왔던 美뉴욕시의 한 교회가 동성애자들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뉴욕 할렘가에 위치한 아틀라 월드와이드 처치(Atlah Worldwide Church)가 미납 고지서와 세금 등 부채가 1백만 달러를 넘어서 법원의 명령으로 공개 경매를 통해 팔릴 위기에 처한 가운데, 두 동성애 단체가 교회 구입을 위한 기금 조성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 교회는 "할렘은 남색 자유 구역", "예수께서는 동성애자들을 돌로 치셨을 것" 등의 반동성애 메시지를 걸어왔었다. 인근의 친동성애 교회인 리버스 오브 리빙 워터(Rivers of Living Water)는 이 교회가 계속해서 교회로 남아 있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또 다른 성소수자 단체인 알리 포니 센터(Ali Forney Center)는 홈리스 성소수자들을 위한 쉼터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센터의 설립자이며 총무인 칼 시실리아노(Carl Siciliano)는 이 교회가 매일 170명에서 200명에 달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쉼터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20만달러를 모금한다는 계획이며, 지금까지 절반 이상을 모금했다. 리버스 오브 리빙 워터는 지금까지 며칠 만에 1만8천 달러를 모금했다.
아틀라 처치의 담임목사였던 데이빗 매닝(David Manning) 목사는 성소수자 단체들이 교회를 매입하기 위해 모금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인 1일 교회에 의해 해임당했다. 그러나 매닝 목사는 교회가 빚이 있다는 것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 땅을 빼앗으려는 사람들에 의한 비공식적인 움직임"이라면서 교회를 매입하기 위해 1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한 성소수자 단체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부채는 감면 받을 수 있다면서 법원의 명령에 대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1일 동영상을 통해 "모든 남색하는 자들은 이 교회를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말라"면서 "이 교회는 목욕탕이나 성적으로 난잡한 행위를 하는 곳이 되지 않을것"이라면서 이 교회는 주의 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회를 구입하는 것을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동성애자들이 아기를 낳고 데리고 다니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회의 공개 경매일은 오는 2월 24일이며, 120만 달러를 납부하는 곳에 소유가 넘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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