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사랑의 불씨가 최강 한파로 얼어붙은 이웃의 차가운 가슴을 따뜻하게 녹였다.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은 지난 1월 27일(수) 오전 10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동 104번지 일명 백사마을에서 사랑의 연탄 2만장을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한교연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와 봉사위원장 김바울 목사, 예장호헌 총회장 김효종 목사, 서기 이영주 목사 등 임직원과 수정교회 청년 등 40여 명은 겨울 한파가 절정에 달한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가호호 사랑의 연탄을 리어커에 싣고 직접 지게로 져 나르며 추운 겨울을 나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연탄의 온기보다 더 뜨거운 주님의 사랑을 실천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과 함께 진행한 이날 연탄나눔 행사에 앞서 연탄교회에서 드려진 예배는 사무총장 김춘규 장로가 참석자를 소개하고 서기 이영주 목사의 인도로 김효종 목사(예장호헌 총회장)의 기도, 곽명선 목사(호헌 총무)의 성경봉독, 김바울 목사(봉사위원장)의 '섬김의 마중물이 되자' 제하의 설교와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의 인사말, 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의 감사인사 순으로 진행돼 조일래 대표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이날 김바울 목사는 설교에서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바로 나에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작은 나눔과 봉사를 기뻐하실 것"이라면서 "우리의 작은 섬김의 실천이 마중물이 되어 큰 섬김의 기쁜 열매로 돌아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작은 자들의 벗이 되어주셨다"고 말하고 "한교연이 전달하는 연탄이 가난한 이웃들의 가슴에 사랑의 불씨를 지펴 지역사회 뿐 아니라 온 세상이 주님의 사랑으로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계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는 "아직도 연탄을 때야 겨울을 날 수 있는 분들이 전국적으로 16만8천여 가구에 달한다"고 말하고 10월부터 시작해 내년 4월까지 계속될 연탄나누기에 한국교회가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허 목사는 "중계동 104번지에만 1천여 가구의 영세민이 거주하고 있는데 그중 600가구가 연탄으로 난방을 해결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평균 75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거주하는 이곳 주민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한 가구 당 한 달에 150장, 4월까지 총 800장의 연탄을 때야 하므로 104마을 전체 가구에 필요한 연탄은 약 100만장"이라고 밝혔다. 허 목사는 "특히 매년 연말연시에 연탄지원이 급증하다가 1월말부터는 지원이 거의 끊기는 시기라 지금이 보릿고개나 다름없는데 한국교회연합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연탄 2만장을 기증해 줘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날 조일래 대표회장을 비롯한 봉사자들은 백사마을 꼭대기로 이동해 연탄을 지게에 지고 리어커에 실어 나르며 가가호호 사랑의 연탄을 배달했다.
이날 백사마을에 기증한 연탄 2만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금과 봉사위원장 김바울 목사, 예장호헌 총회장 김효종 목사, 서기 이영주 목사, 이동석 목사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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