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국가안보와 북핵폐기를 위한 국민기도회·국민대회"가 2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열린 가운데, 서경석 목사(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집행위원장)가 연설을 통해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면서 논쟁적인 주제를 던져 관심을 모았다.
행사 연설에서 서경석 목사는 먼저 "우리가 모이는 이유는 '한국국민은 북핵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무슨 댓가를 지불하더라도 반드시 폐기하겠다' 이 점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서"라고 강조하고, "옛날 혹독한 추위에 흥남부두에서 철수했던 피난민을 생각하면서 이 집회를 강행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서 목사는 "이란이 최근에 오랜 경제제재를 견디다 못해 핵을 폐기했다"고 밝히고, "북에 대해서도 전 세계가 강력하게 경제제재를 해야한다"면서 "북한이 핵과 경제병진 정책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중국은 이번 기회에 탈북자 북송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북이 '이러다가는 나라가 무너지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핵개발 관련, 서 목사는 그동안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고 한다. 그는 "핵개발을 하면 핵폐기 주장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고, "그런데 이번 4차 핵실험이후에는 다른 방법이 없음을 절감했다"면서 "재래식 무기로는 북핵에 맞설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우리에게 핵이 없으면 우리는 북한에 굴종해서 인질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핵을 개발하든, 미국의 핵우산의 도움을 받든, 전술핵을 배치하든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북핵을 반드시 폐기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한국도, 일본도, 대만도 전부 핵무장할 것"이라며 중국에도 경고하고, "우리는 나약한 자세로는 결코 북핵을 폐기시킬 수 없다"면서 "전쟁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북에 담대하게 맞설 때에만 평화도 지키고 핵도 폐기시킬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모든 애국시민과 함께 '북핵은 절대 안 된다'는 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번 3월 1일에도 3.1절 기념행사로 '북핵폐기를 위한 기도회와 국민대회'를 전국의 모든 시군구에서 가지자"면서 "북핵을 폐기시킬 수 있는가의 여부는 전적으로 우리국민의 각오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경석 목사의 이러한 발언에 발맞춰 이번 행사 표어도 "핵개발, 핵우산, 전술핵 무엇이든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 였다. 더불어 발표된 한국교회 성명서에서도 '핵개발' '미국 핵우산 아래 들어가는 것' '전술핵 배치로 북과 맞먹는 핵균형을 이뤄야 북핵폐기가 가능하다' 등의 주장이 이뤄져 향후 한국사회 및 한국교회 이 주제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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