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200여 편의 '선교논문'이 발표되는 등 활발한 학문 교류의 장이 될 '세계선교학회(IAMS, 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Mission Studies) 2016년 총회'가 '회심과 변혁: 종교적 변화에 대한 선교학적 접근'(Conversions and Transformations: Missiological Approaches to Religious Change)을 주제로 오는 8월 11∼17일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200여 명의 선교학자들과 국내 50여 명의 신학자들이 참여한다. 4편의 주제논문과 200여 편의 소논문이 발표되며, 8개 주제에 대한 12개 스터디 그룹이 각각 5차례 진행된다. 공개강좌 시간에는 통역을 제공하며, 선교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한국준비위원회는 12일 장신대 선교관에서 IAMS 제14차 서울 총회 준비를 위해 방한한 국제회장단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동참과 기도를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제회장단의 IAMS 회장 미카 베헤캉가스 박사(Mika V'h'kangas), 부회장 폴 콜만 박사(Paul Kollman), 사무총장 캐시 로스 박사(Cathy Ross), 아시아 대표 아톨라 롱쿠머 박사(Atola Longkumer) 등이 함께했다.
세계선교학회 미카 베헤캉가스 회장은 "기독교 선교와 선교학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한국에서 모이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총회에서 선교학 연구에 대한 200개의 소논문들이 발표되고 토의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베헤캉가스 회장은 이어 '회심과 변혁'의 주제와 관련 "선교는 변화를 뜻한다. 선교를 하는 분들은 회심과 변혁에 대한 관점이 다양한다. 그런 이유로 회심과 변혁이 영어에서는 복수로 표현된다. 어떤 분들에게는 회심이 종교적인 면에서 영혼 구원 중심으로 이해될 수 있겠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 인간과 자연과의 교류와 변화까지도 포함할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적·종교적·언어적으로 다른 배경의 선교학자들이 모이는 초교파적인 총회로, 비기독교인도 환영하는 모임이 될 것"이라며 "회심과 변화에 대한 하나의 공동 이해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구적인 총회인 만큼 다양성을 가지고 다른 목소리를 듣는 것에 중점 요소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총회를 통해 한국 선교학계에도 큰 의미와 열매가 있길 소망한다.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에서 총회를 개최하게 돼, 감사하며, 여기서 모이는 동안 한국의 기독교와 문화에 등을 배우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톨라 롱쿠머 박사(인도)는 "아시아인들에게 있어서 회심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회심의 경험은 개인적인 삶의 변혁과 사회의 변혁까지 이뤄지게 되는 걸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 인도에서도 개인의 회심과 사회적 변혁의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이러한 주제로 모여서 회심과 변혁에 전인적인 경험과 배움의 기회 갖게 되길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준비위원회 부실행위원장 박보경 박사(장신대) "논문 200개가 발표되는 이번 총회는 충분히 의의가 있고 권위있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나아가 이번에 '회심과 변혁'이란 주제는 한국 교회가 반드시 들어야할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교회가 성장에만 집중해 '종교다원주의'는 아니지만, 타 종교를 존중하는 모습이 부족한 것 같다. 한국 교회가 총회를 통해 자기 자신의 종교적 경험을 객관화하는 기회가 되며, 다른 종교인들의 경험을 존중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세계선교학회는 1972년 네덜란드 드리베르겐에서 창립된 후 4년마다 학술대회 겸 총회를 열고 있다. 국제적, 초교파적, 학제간 학회며 현재 50개 기관회원 외에 개인회원은 400여 명이 소속돼 있다. 이번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서울에서 총회가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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